문명 1·2©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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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 문명 1·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열린책들/ 각 1만48000원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 소설 '문명' 1·2가 출간됐다.
전염병으로 수십억 명이 사망하고 테러와 전쟁으로 황폐한 세계를 배경으로, 전작 소설 '고양이'의 주인공인 고양이 바스테트가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다.
고양이들은 쥐 떼의 공격을 물리치고 살아남아 인류를 대신할 새로운 문명을 건설할 도전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돼지, 소, 개, 비둘기 등 다른 동물들과 만나 서로 돕기도 하고 적이되기도 한다.
개미나 고양이 같은 동물, 신이나 천사 같은 초월적 존재를 내세워 인간 세상을 그려온 작가는 이번에도 고양이의 모험을 통해 이 세상은 인간의 것만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옮긴이는 "우리에게 동물과 인간의 관계, 나아가 인본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며 "'고양이'에 비해 우화적 색채가 짙어졌고 메시지도 절 직설적"이라고 적었다.
프랑스에서 2019년 출간됐을 때만 해도 디스토피아적 배경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가 1년 넘게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지금은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수영장 도서관'©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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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장 도서관/ 앨런 홀링허스트 지음/ 창비/ 1만6800원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상 수상(2004년)으로 이름을 알린 영국 작가 앨런 홀링허스트의 데뷔작이다.
에이즈 유행과 맞물려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았던 1988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남성 동성애자들의 성애와 생활을 다룬 이 소설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야기는 특권적 지위와 성소수자의 정체성을 지닌 스물다섯 살의 젊은 귀족 윌리엄 벡위스가 일련의 사건을 통해 현실 세계를 맞닥뜨리면서 자기가 발딛고 있는 사회의 민낯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렸다.
그 속에서 동성애에 대한 사회의 낙인과 혐오뿐 아니라 계급과 인종에 따른 편견과 위선 등 인간의 복잡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
작가는 이 소설로 서머싯몸상 등 각종 문학상을 받으며 이전까지 B급 하위문화로 취급받던 퀴어소설을 문학계 안으로 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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