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부, 韓 타이어 반덤핑 관세율 확정
넥센은 0.48% 올라
한국타이어, 38.07%→ 27.05%
금호 21.7%, 넥센 14.72% 확정
"현지 비중 증대 등 대응 가능한 수준"
미국 상무부가 국내 타이어업체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확정했다. 한국타이어 미국 테네시 공장 전경[한국타이어 제공] |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 최종 판결을 내렸다. 한국타이어는 예비판정보다 관세율이 11%포인트 낮아져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금호타이어도 예비판정보다 낮은 관세율이 확정된 반면, 넥센타이어는 소폭 높아졌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한국과 대만, 태국, 베트남산 승용차·경트럭(PVLT) 용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을 최종 확정했다. 상무부는 이들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타이어가 미국에서 공정가격 이하로 판매되고 있다고 판단했지만 관세율은 당초 전미철강노조(USW) 등이 주장한 수준보다 크게 낮아졌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경우 관세율이 27.05%로 확정됐다. 지난해 말 예비판정에서 받았던 관세율 38.07%보다 11%포인트 가량 낮아진 것이다.
금호타이어도 예비판정인 27.81% 보다 낮아진 21.74%로 확정됐다. 금호타이어가 베트남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넥센타이어의 경우 예비판정 당시 받았던 14.24%보다 약간 높은 14.72%의 관세율을 적용받게 됐다.
이번 판정은 내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로 넘겨져 최종 확정되면 본격 적용될 예정이다.
아시아 국가로부터 타이어 수입량이 크게 늘자 전미철강노조(USW)는 지난해 상무부에 반덤핑 관세 부가를 요구했다. USW는 한국 타이어 업체들의 덤핑 마진이 43~195%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덤핑마진은 정상적이라고 간주되는 가격과 수출가격의 차이를 말한다.
한국타이어는 이번에 관세를 피한 인도네시아 공장과 미국 테네시 공장의 물량을 늘려 관세 효과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하반기 중 테네시 공장의 생산량을 1100만개로 두배 늘릴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역시 베트남 공장 물량을 통해 대응할 예정이다. 일부 물량은 미국 조지아 공장이 맡을 예정이다. 넥센타이어는 별도 대응 없이도 감내할 수 있는 관세율로 판단하고 있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적용을 받아 무관세로 미국에 타이어를 수출해 왔던 만큼 가격에 영향을 받게 되지만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관세율이 훨씬 낮아져 대응할 수 있는 정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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