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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머스크 "북미 채굴 유망"...비트코인 4만달러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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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비트코인 채굴협의회 구성 공개

中은 비트코인 채굴장 대대적 단속

서울경제



북미 지역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비트코인 채굴에 수반되는 막대한 에너지 사용을 표준화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협의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중국에서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가운데 나온 행보여서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0)와 비트코인에 대규모로 투자한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는 24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세일러는 머스크와 북미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23일 주재했다면서 "채굴업체들은 에너지 사용의 투명성을 촉진하고 전 세계에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를 가속하기 위해 '비트코인 채굴 협의회'를 구성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도 트위터를 통해 "북미 비트코인 채굴업체들과 대화했다"면서 비트코인 채굴 협의회 구성과 에너지 사용 표준화 논의 등에 대해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 협의회 결성 소식에 급반등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트윗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9% 뛰어오르며 4만달러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중국에서의 채굴 금지 공식화에 크게 출렁인 바 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21일 밤 류허 부총리 주재로 금융안정발전위원회 회의를 열고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행위를 타격함으로써 개인의 위험이 사회 전체 영역으로 전이되는 것을 단호히 틀어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중앙정부인 국무원 차원에서 비트코인 채굴 제한 원칙을 분명하게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석탄 화력발전 비중이 높은 네이멍구자치구 등 일부 지방정부 위주로 전력 과잉 소비 등을 명분으로 내세워 비트코인 채굴장을 강력히 단속해왔다.

중국 비트코인 채굴장 퇴출은 향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생태계에 크나큰 충격을 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CCAF)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중 65.08%가 중국에서 이뤄졌다.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장들은 기후가 서늘하고 전기 요금이 상대적으로 싼 신장위구르자치구와 네이멍구자치구, 쓰촨성 등지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 리이 상하이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국에서 채굴 활동이 금지되면 (비트코인 거래) 처리 능력의 상당 부분이 사라지게 된다"며 "비트코인의 운명의 전환점이 찾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의 이번 트윗으로 비트코인 채굴 지역의 중심이 중국에서 북미로 이동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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