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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변호사가 자신이 일하던 로펌의 대표 변호사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인 측에 따르면 피의자는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총 10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4일 서초동 소재 로펌의 대표 변호사인 40대 남성 A씨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를 고소한 B씨 측에 따르면, A씨가 운영하던 로펌에서 6개월간 실무 수습을 마치고 정식 변호사가 된 B씨는 취업한 지 6개월이 채 되지 않은 지난해 3월 첫 성폭력을 당했고, 이후 한 달가량 사무실이나 법원을 오가는 A씨의 운행 차량에서 여러 차례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 피해가 반복되자 B씨는 지난해 5월 퇴직했지만, A씨는 이후로도 계속 B씨와의 만남을 시도했다고 한다. 결국 B씨는 지난해 12월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B씨의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평판 조회가 중요한 법조계 특성상 이제 막 정식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피해자는 피의자에게 상당한 위력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며 "피의자가 운영하는 로펌은 규모도 크지 않아 문제 제기에 부담이 큰 구조"라고 설명했다. 경찰 측은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밝힐 수 없으며, 현재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된 상태"라고 밝혔다.
한국일보는 A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A씨가 대표로 있는 로펌에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
이정원 기자 hanak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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