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비트코인은 3만2000달러(약 3605만원)까지 떨어졌다 24일 소폭 반등하며 오후 4시 기준 약 3만6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값이 최고점을 찍은 것은 지난 4월로 당시 가격은 6만4000달러(약 7211만원)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 대비 반 토막 난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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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지난 2월 8일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약 1조6902억원)를 구매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의 매입 평균 단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언급이 없던 1월 27일 지난해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과 2월 8일 사이의 평균 비트코인 가격은 3만6700달러(약 4056만원)가량이다. 이를 바탕으로 추정하면 1분기 말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4만2000개 정도로 추산된다.
현재 비트코인은 3만2000달러(약 3605만원) 선에 머물러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지 않는다면 테슬라의 손실이 불가피한 셈이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투자한 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며 한때 평가액이 최고 25억달러(약 2조8170억원)에 달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매입했던 비트코인 중 10%를 2억2700만달러(약 2557억원)에 매각해 1억1000만달러(약 1239억원)의 차익을 얻었다"고 밝힌 데 이어 “전체 비트코인 평가액이 25억 달러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반 토막 남에 따라 평가액이 크게 줄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최근 급락한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지 않으면 2분기 테슬라 분기 실적에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따른 손상차손 1억2500만달러(약 1408억원) 가량이 반영될 수 있다고 전했다. 손상차손은 보유 자산의 가격이 하락해 장부가를 훨씬 밑돌 때 그 차액을 회계에 반영해 손실로 처리하는 것이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실적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정확히 밝혀질 전망이다. 2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7월 22일로 예정돼 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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