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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Pick] "왼쪽이라면서요"…수술로 엉뚱한 다리 절단된 80대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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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오스트리아 한 병원에서 환자의 수술 부위가 아닌 엉뚱한 곳이 절단되는 황당한 의료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1일 미국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프라이슈타트 병원에 입원했던 82세 환자는 지난 18일 왼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고령으로 다양한 합병증을 앓아왔던 이 환자는 특히 두 다리의 증상이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중에서도 왼쪽 다리를 절단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환자에게 수술을 권했고, 환자는 오랜 고민 끝에 동의했습니다.

그런데 절단 수술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병원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가 환자의 왼쪽 다리가 아닌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 놓고, 뭔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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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형 사고가 발생한 건 한 병원 직원의 실수 때문이었습니다. 수술 전 환자 몸에 수술 부위를 표시하는 일을 맡은 직원이 순간 착오로 반대쪽 다리에 표시를 남겼고, 의사는 이 실수를 인지하지 못한 채 엉뚱한 수술을 진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환자는 또 한 번의 수술로 왼쪽 다리마저 절단해야 했습니다.

병원 측은 공식 입장문을 내 "비극적이고 끔찍한 실수가 있었다. 결코 고의가 아닌 단순 착오였다"며 "환자와 환자 가족에게 곧바로 의료 사고를 안내하고 심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병원 측은 의료 사고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정리해 직접 검찰에 조사를 요청했다면서 "사고에 한 점 의혹이 없도록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스스로 병원 업무에서 물러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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