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 철학 담고자 최선
자연조경, 가장 큰 호응 받아
계획단계부터 주민협의체 구성
주민과 끊임없는 소통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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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신도시는 백년천년의 안목으로 사람을 위한 도시를 만드는 다산 정약용의 철학이 담긴 차별화된 신도시가 될 것입니다."
GH(경기주택도시공사) 다산신도시사업단 조경개발사업소 김주옥 소장(사진)은 올해 말 준공 예정인 남양주 다산신도시를 두고, 이같이 평가했다.
다산신도시는 남양주 진건읍과 지금동 일대에 3만1200가구 입주하는 신도시로, GH가 광교신도시 이후 100% 지분을 갖고 건설하는 신도시다.
특히 아파트 품질 이외 자연경관 조경에 분야에서 차별화된 생태문화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조경공사비에만 무려 890억원을 투입할 정도로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다산신도시의 목표는 '천년위민도시(千年爲民都市)'로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공전육조편에 나오는 문구를 주제로 정했다.
정약용은 도시를 조성함에 있어 '백년의 안목으로 짓고 만들어라'는 말로 백성의 생활에 필요한 공간과 시설에 대해 구체적인 조성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남양주는 바로 정약용의 고향으로, GH는 신도시 개발 전 과정에서 다산의 철학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다산신도시팔경'이 생겨날 정도로 곳곳에 조성된 열산상수폭포와 석천계류, 버들지개 언덕 등 풍경은 거주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부심까지 느끼게 한다.
김 소장은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계획 단계에서부터 주민들이 원하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끊임 없는 소통 과정을 거쳤다"며 "주민들이 원하는 자연공간을 마련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개발 이전의 다산신도시 주변은 노후화되고, 사람들이 이용할 만한 시설이 없었다"며 "다산 정약용 철학을 특별하게 반영해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다산신도시 자연조경은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김 소장은 GH의 첫 번째 신도시인 광교신도시 조경사업에 참여한 전문가로, 지난 2016년 다산신도시 개발계획 초기부터 이곳의 조경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인 GH의 특성을 고려해 단순 개발이 아닌 시민들에게 환원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등 공공성을 더할 수 있도록 했다.
GH 입장에서도 다산신도시는 큰 의미를 지닌다. 앞으로 3기 신도시 개발을 담당해야 하는 지방정부 공기업 입장에서 다산신도시의 성공이 곧 3기 신도시를 위한 경험이 되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과거 조경은 '화장하는 것과 같다'는 말로 평가되며 예쁘게만 만들면 됐다"며 "하지만 지금은 조경 따라 삶이 얼마큼 즐겁고 만족스러울 수 있는지, 또 어떤 변화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말하며 "다산신도시야말로 그런 면에서 상징적인 신도시가 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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