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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추미애, ‘노무현 12주기’에 “정치검찰, 검찰정치는 민주주의 독초” 윤석열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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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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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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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23일 “정치검찰, 검찰정치는 민주주의 독초”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저격하고 나섰다.

추 전 장관은 이날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권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윤 전 총장의 행보를 묻자 “모든 권한을 가진 검찰이 직접 정치를 하면 민주주의 위기를 초래한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전 장관은 “모든 개혁의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 검찰”이라며 “사람들이 언론개혁도 많이 주문하는데 여론을 움직이는 것은 언론이고 언론을 움직이는 시장 지배 세력을 편파적으로 봐주는 게 검찰 권력”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 권력이 바로 서면 나머지 개혁도 물 흐르듯 될 수 있다는 것은 시민들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서도 “최근 검찰은 이성윤 검사장을 억지 기소해 지휘권을 흔들어 힘을 빼는 수법으로 유력 대선후보가 된 윤석열 부인 김건희씨의 수사를 미적거리며 보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추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이다>의 ‘검찰자체가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으면 정치적 독립을 보장해 주어도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는 구절을 소개하며 “안타깝게도 대통령님의 우려는 오늘도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은 유력한 차기 정치세력에 기생하는 정치검찰에서 진화했다. 그날이 더디 오더라도 검찰개혁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헌법가치를 들먹이며 스스로 정치권력이 되려는 오늘의 정치검찰을 보면서 노무현 대통령님의 말씀을 떠올린다”며 “검찰은 정치적 독립을 보장해 준 민주정부에서 정치적 중립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정치검찰이 됐다. 대통령님에게 증거도 조작해가며 언론에 흘리고 욕보이기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은 BBK특검에서 꼬리곰탕 한 그릇을 함께 먹은 후 수사를 덮어주었고, 당시 특검팀에는 윤석열 검사가 있었다”며 “그때처럼 검찰왕국의 수사은폐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대선개입 목적이라는 점에서도 닮은 꼴”이라고 주장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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