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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기억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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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인 더 미러·너에게 속한 것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기억하는 소설 = 우리 문단을 이끄는 중견 작가 8명이 뭉쳐 불가항력적인 재해부터 인위적 재앙까지 모든 재난을 주제로 짧은 소설을 써 묶었다.

부제는 '재난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코로나 팬데믹의 시기에 어울리는 앤솔로지다.

강영숙, 김숙, 임성순, 최은영, 조해진, 강화길, 박민규, 최진영이 참여했다.

삼풍 백화점 붕괴, 태풍 피해, 구제역 유행, 산업 재해, 세월호 침몰 등 우리 주변에서 일어났던 대형 사고와 재난부터 오염 물질 확산, 기후 변화, 운석 충돌 등 지구적 재난까지 다양한 소재가 등장한다.

몸과 마음이 모두 무너지는 시대에서 서로를 치유하고 다시 희망을 찾아 뛰고 싶은 사람들에게 바치는 이야기다. 특히 쉽게 망각하는 대신 재난에 대비하고 허점을 보완하도록 경고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창비. 264쪽. 1만6천 원.

연합뉴스



▲ 걸 인 더 미러 = 외모는 거울을 보는 것처럼 똑같이 닮은 샴쌍둥이 자매를 둘러싸고 진행되는 심리 스릴러 소설.

이혼을 준비하는 동생 아이리스는 완벽한 남편과 행복하게 사는 언니 서머를 늘 부러워하고 질투한다. 아이리스는 어느 날 언니와 함께 요트를 타고 바다를 여행하던 중 언니 서머가 바닷속으로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이리스는 언니의 실종으로 큰 충격을 받고 슬픔에 빠지지만, 한편으로는 동경하던 언니의 삶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자신을 죽은 것으로 하는 대신 언니 서머 행세를 하는 것이다.

아이리스의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 예기치 못한 긴장과 반전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신인 로즈 칼라일의 데뷔작이지만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세계 10개국에 판권을 팔았고, 드라마라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남명성 옮김.

해냄. 424쪽. 1만6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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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에게 속한 것 = 남성 동성애자들의 관계와 애정을 다룬 게이 소설. 육체적 관계의 저변에 흐르는 세밀한 감정, 소유와 권력 구조의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가스 그린웰의 데뷔작으로 14개 언어로 번역됐다. 강동혁 옮김.

문학동네. 324쪽. 1만4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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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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