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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미국 납치미수범 체포 증거 된 초등학생 장난감 '슬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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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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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굣길 소녀를 향해 달려가는 납치범

등굣길에 차량 납치를 당할 뻔했던 미국 초등학생 소녀가 남겨놓은 표식이 범인 체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뉴욕포스트는 20일(현지시간) 이틀 전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에서 미성년자 납치 미수로 체포된 아동 성범죄 전력자 재러드 폴 스탠거(30) 체포에 얽힌 뒷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사건 당시 스쿨버스를 기다리면서 풀밭에 앉아 있었던 앨리사 보널(11)은 SUV 차량에서 뛰쳐나온 스탠거에게 붙잡혔습니다.

스탠거는 소녀의 목과 상체를 감싸 안고 SUV로 끌고 가려 했지만, 거센 저항 때문에 중간 지점에서 넘어졌습니다.

이후 스탠거는 납치를 포기하고 SUV를 몰고 도망쳤습니다.

납치를 모면한 소녀는 모친에게 상황을 설명한 뒤 "로 앤드 오더에서 본 것처럼 증거를 남겨놨어"라고 말했습니다.

'로 앤드 오더'(Law & Order)는 범죄와 재판을 다룬 미국의 인기 TV 드라마 시리즈입니다.

앨리사가 남겨놓은 증거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젤 소재 장난감 '슬라임'이었스니다.

풀밭에서 가지고 놀고 있던 슬라임을 납치범에게 문질러 놓았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당일 오후 납치범을 체포했고, 앨리사가 남겨놓은 슬라임이 결정적인 증거가 됐습니다.

납치범은 SUV 범퍼를 크롬 소재에서 검은색으로 바꾸는 등 증거를 인멸을 시도했지만, 팔에 묻어있는 푸른색 슬라임 물감은 지우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소녀의 모친은 "앨리사는 정말 똑똑한 아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플로리다 에스캠비아 카운티 보안관실 동영상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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