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4259만원으로 급락했지만 다시 반등
전문가들 "투기적 자산에 불과" vs "지금이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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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한때 420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5100만원대로 반등했다. 비트코인 향방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측은 엇갈리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1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93% 상승한 5135만원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10시10분 5341만원에서 20.2% 폭락한 4259만원을 기록했지만 반등했다.
비트코인 급락세를 둔 전문가들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UBS글로벌자산운용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투기적 자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UBS글로벌자산운용은 “가상화폐는 변동성이 커서 안정적으로 가치를 저장할 수 없으며 이를 결제수단으로 받아들인 회사도 극소수다”며 “비트코인과 위험자산 간 상관관계가 커졌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 UBS글로벌자산운용은 비트코인이 0원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반면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주장도 나왔다. 19일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이 비트코인을 매수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시점”이라며 “50만달러(약 5억660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 투자업체 뉴스트리트어드바이저스의 델라노 사포루 CEO는 “비트코인 장기투자를 고민하고 있던 사람들에겐 지금이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을 광신도 집단으로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19일 그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영원히 살아남는 광신도 집단과 마찬가지다”며 “비트코인은 편리한 교환수단은 물론 안정적인 가치 저장소도 아니며 혁신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지난해 12월 비트코인이 개발된 지 10년이 됐지만 화폐로 성장하지 못했다고 평가하는 등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관론자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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