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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폭락…머스크 "버티자" 캐시우드 "50만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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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매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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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하강 하면서 석 달 전 가격으로 폭락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부정적인 발언으로 가격이 출렁인데다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한다는 중국 금융당국의 공고문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가상화폐 시장의 시황을 쥐락펴락해온 머스크가 19일(현지시간)엔 "테슬라는 '다이아몬드 손'을 갖고 있다"는 트윗을 올렸지만 시장의 하락세를 막지는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다이아몬드 손'이 자신이 가진 주식과 증권이 궁극적으로 수익을 낼 것으로 믿고 가치가 하락해도 계속 이를 보유하는 거래인을 뜻하는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캐시 우드 아크투자운용의 최고경영자(CEO)도 "비트코인이 50만달러를 갈 것"이라며 "저가 매수 기회"라고 역설 하기도 했지만 싸늘이 식어버린 시장의 분위기를 전환시키진 못했다.

20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3.61% 내린 3만734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뿐 아니라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28.50% 폭락한 2445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지하는 도지코인 역시 30.68% 급락하고 있다.

다른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데스크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이 각각 14.34%, 29.59%, 31.35%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일제히 급락하는 것은 일론 머스크의 '변덕' 발언과 중국발 악재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으로 자사 전기차 구매를 허용해 시세를 띄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머스크는 지난 12일 갑작스럽게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전량 매도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트윗을 올려 투자자들을 공황 상태에 빠뜨렸다. 이후 하루 뒤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하나도 팔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하락 폭을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국 금융당국이 민간 가상화폐 거래 불허 입장을 재차 강조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전날 중국 금융당국은 "암호화폐는 진정한 화폐가 아니므로 시장에서 사용될 수도, 사용돼서도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가상화폐가 폭락하자,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처를 변동성이 극심한 가상화폐에서 금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개미 투자자들도 '패닉 셀링'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내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가상화폐는 속락 중이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1.73%, 이더리움은 4.99%, 도지코인은 5.27%, 리플은 6.40% 하락하고 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ifyouar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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