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의원이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보수 야권 유력 정치인인 나 전 의원이 가세하면서 당대표 경선 판이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나 전 의원은 19일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출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사실상 출마 의사를 나타냈다.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도 "내일(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경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마 선언을 하기에 앞서 그는 이날 국민의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를 방문했다. 나 전 의원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대구의 대표적 사찰인 동화사에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대구·경북 지역이 아무래도 우리 당을 지지하는 분이 가장 많은 지역"이라며 "민심도 두루 들을 겸 움직이기로 했다"고 당권 도전에 따른 행보임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동화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도 조우했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 역시 20일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방침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젊은 세대의 어젠다를 이해하는 제가 당 지도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만큼 30대 원외 당협위원장인 그가 이변을 만들지 주목된다.
나 전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군은 10명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당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초선 김웅·김은혜 의원과 다선 주호영·윤영석·조해진·조경태·홍문표 의원, 신상진 전 의원 등 8명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일(22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최고위원 후보들도 속속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가인 초선 이영 의원은 20일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이용 의원과 김용태 경기도 광명을 당협위원장 역시 같은 날 청년 최고위원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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