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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부처님오신날 경축…"각자의 전통에 간직한 연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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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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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교황청이 19일 부처님 오신 날(석가탄신일)을 맞아 불교계에 경축의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이하 교황청)는 이날 평의회 의장인 미겔 앙헬 아유소 기소 추기경 등의 명의로 낸 경축메시지를 통해 “해마다 석가모니의 탄생과 깨달음과 반열반에 드심을 경축하는 이 날에 온 세상의 불자들의 마음에 기쁨과 평온과 희망이 깃들기를 기도드린다”고 기원했다.

교황청은 먼저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류를 위협하는 어려운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도록 도와줄 보편적 연대의 시급성에 대해 거듭 말했다“며 ”우리는 그 누구도 혼자 구원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비참한 상황에 놓인 세상은 모든 종교의 신자들에게 인류 공동체를 위해 새로운 방법으로 협력하라는 도전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야기된 고통은 우리가 모두 상처받기 쉽고 서로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줬다”며 “우리는 각자의 종교 전통 안에 간직하고 있는 연대를 발견하고 실천하도록 요청받고 있다”고 전했다.

부처의 가르침인 ‘브라마 비하라’(사무량심·四無量心)의 개념을 인용해 연대와 사랑의 메시지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사무량심은 중생을 향해 가지는 네 가지 고귀한 마음으로, 자(慈)·비(悲)·희(喜)·사(捨)를 말한다. 이는 각각 사랑과 슬픔, 기쁨, 베풂을 의미한다.

교황청은 “‘브라마 비하라’에 관한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연대와 실천하는 보살핌이라는 언제나 변하지 않는 메시지를 전해 준다”며 “이는 자(慈)에 관해 말하며, 모든 이에게 무한한 사랑을 전하라고 불자들에게 권면한다”고 설명했다.

평의회는 마지막으로 “올해 저희는 이와 같은 생각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다”며 “희망과 평온의 마음으로 미래를 바라보자. 기쁨이 넘치는 부처님오신날을 기원한다”고 다시 한번 축하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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