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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코로나 지옥' 인도에 대형 사이클론, 주민 대피령에 백신 접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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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확진자가 매일 30만명씩 새로 나오는 인도에 17일 대형 사이클론이 접근해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15만 명이 대피했다. 사이클론은 인도양 벵골만과 아라비아 해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해일을 일으키면 저지대에 큰 피해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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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사이클론 타우크테가 몰고온 폭우로 뭄바이 등 인도 서부 지역에 폭우가 내렸다. 도로가 침수된 가운데 시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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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론 타우크테의 17일 현재 위성사진. 인도 북서부에 접근하고 있는 모습이다. 카우크테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코로나로 신음하고 있는 인도에 큰 피해를 끼칠 전망이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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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 서부 해안을 따라 북상하고 있는 사이클론 타우크태가 이날 밤이나 18일 오전 서부 구자라트주에 상륙할 전망이다. 아라비아 해에서 발생한 타우크태는 갈수록 세력이 커지고 있으며 구자라트주를 지날 때는 시간당 최대 풍속이 175∼185㎞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타우크태는 구자라트 남쪽 마하라슈트라주(주도 뭄바이), 카르나타카주(주도 벵갈루루), 고아주(주도 파나지) 등에는 이미 상당한 피해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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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론이 몰고 온 폭우로 뭄바이 등 대도시가 물에 잠겼다. 17일 시내를 운행하는 버스가 침수된 도로에 멈춰서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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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사이클론이 가로수를 쓰러뜨려 17일 길가에 주차된 차량이 대파됐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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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바람과 비가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주택이 훼손되고 단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카르타나카주와고아주에서 각각 4명과 2명이 숨졌다. 남부 타밀나두주에서는 어선 31척이 강풍에 휩쓸렸다. 다른 지역에서도 조업 중이던 어선들이 급히 항구로 되돌아갔으며 저지대 주민은 대피소로 이동했다. 강풍 등으로 여러 지역에서는 코로나 19 백신 접종도 중단됐다. 특히 구자라트주에서는 15만명 이상이 대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라트에서는 1998년에도 초강력 사이클론이 상륙,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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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서부해안의 어부들이 17일 사이클론 타우크테가 접근하기 전 어선을 육지로 옮기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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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인접한 파키스탄도 사이클론 비상이 걸렸다. 아라비아해에 면한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의 항구에 많은 어선이 대피하고 있다. Xinhu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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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서부 마후아 인근의 도로를 달리던 트럭이 17일 사이클론 타우크테가 몰고 온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져 길에 멈춰서 있다. 트럭엔 코로나 19 환자들에게 사용할 산소통이 실려 있다. 타우크테가 인도 서부에 강풍과 폭우를 몰고오면서 이 지역에서는 주민대피령이 내려졌고 백신 접종도 중단됐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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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는 최근 코로나 19가 크게 재확산하고 있다. 41만명까지 치솟았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하루 30만명 안팎의 감염자가 보고되고 있다. 17일 오후 2시 현재 하루 확진자는 31만1170명이다. 지금까지의 사망자는 공식 집계된 것만 27만 284명이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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