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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어디서 감히” “여성이라 의원” 부끄러운 줄 모르는 문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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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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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복 민주당 의원이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에게 “야! 어디서 지금 감히”라고 고함쳤다. 정의당이 해수부 장관 후보자 낙마를 비판하자 “당신이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될 것 같으니 사퇴한 것”이라고 대꾸했고 류 의원이 “당신?”이라고 반문하자 곧바로 “야”라고 소리쳤다. “어디서 목소리를 높여”라고도 했다. 막말 논란이 일자 ‘당신’은 장관 후보자를 말한 것인데 류 의원이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했다. 설사 야당 의원이 오해했다 해도 어떻게 ‘어디서 감히’라는 말이 나올 수가 있나.

문 의원은 14일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에게 “여성이라 국회의원 되신 거냐”고 했다. 윤 의원이 조국 수준의 의혹에도 과기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청와대를 “능력과 자질 부족해도 여자라 상관없다는 게 문재인식 페미니즘이냐”고 비판하자 엉뚱한 말로 맞대응한 것이다. 경제학 박사인 윤 의원은 KDI에서 재정·복지 전문가로 활약했고, 그 능력을 인정받아 야당에 영입됐다. 지난 총선에서 윤 의원을 찍은 유권자 7만2800여명이 성별을 보고 선택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러는 문 의원은 어떻게 의원이 됐나.

문 의원은 작년 이인영 통일부 장관 청문회 때는 태영호 의원에게 “변절자의 발악”이라고 했다. 태 의원이 이 장관 후보자에게 ‘주체사상을 버렸느냐’ 등의 질문을 한 것에 대해 “북에서 대접받다가 도피한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니다”라고도 했다. 대부분 국민은 김여정이 한 말인 줄 알 것이다. 북한 김씨 일가의 폭정에서 탈출한 게 ‘변절’이라면 문 의원이 마음 속에서 생각하는 조국은 어디란 말인가. 작년 국감에서도 야당 의원이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서울·부산 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는 게 맞느냐”고 질문하자 “답변하지 마세요 실장님”이라고 고성을 질렀다.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문 의원은 야당의 작은 비판도 참지 못하고 막말과 삿대질로 응수하곤 했다. 자질을 의심케 하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고도 제대로 사과하는 법이 없다. 부끄러움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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