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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광재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이재용 사면론 손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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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여할 부분 함께 찾아야”

여권 대권주자 중 첫 공개 찬성


한겨레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0년 9월24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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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문제와 관련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라고 밝혔다. 여권 대선 주자 가운데 ‘이재용 사면론’에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이날 <엠비엔>(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 사면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가 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백신 문제와 반도체는 세계 기술 경쟁의 정점에 서 있다.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이 부회장이 형기를 다 마치는 게 좋다고 본다”면서도 “이 부회장도 국민에게 더 정확히 사과하고, 이해를 구하고, 사회에 기여할 부분도 찾고, 이런 방법이 (사면과) 함께 모색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얘기를 하면 ‘삼성 장학생’이라고 많은 비판이 있겠지만 소신 있게 얘기하는 것이 제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 사면과 관련해 아직까지 민주당 지도부는 “논의된 바 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당내에선 개별 의원들로부터 사면론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26일 삼성 출신인 양향자 민주당 의원이 “국민적 여론이 뒷받침되면 이 부회장 사면을 논의해볼 수 있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이원욱 의원이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 필요성이 강력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도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청와대는 지금껏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해 공식적으로 “검토 계획이 없다”고 말해왔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회견에서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어서 우리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나갈 필요가 있는 게 분명한 사실”이라며 “선례라든지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청와대가 ‘사면론’에 여지를 열어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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