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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與 빅3 잠룡 누가 돕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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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빅3' 잠룡 누가 돕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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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여권 빅3 잠룡이 최근 잇달아 심포지엄 형태의 대선 출정식을 개최하며 경선 레이스에 본격 뛰어들었다. 그동안 물밑에서 이들에게 정책 자문을 하던 전문가들도 싱크탱크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공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각 캠프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의료·바이오 분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도시 분야 전문가들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영입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기본소득전문가 포진, 이한주·김재용이 정책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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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잠룡 중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우 정치 인생을 출발한 성남에서 인연을 맺은 인물들이 주축이 돼 정책을 이끌고 있다. 현역 단체장인 탓에 공식적인 캠프는 없지만 이 지사 특유의 '직통' 스타일로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이 지사의 정책 참모 중 좌장 역할은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이 지사와 30년 이상 인연을 맺어왔다. 성남에 위치한 가천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 변호사였던 이 지사와 시민운동을 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 원장은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기존 복지 국가 체제의 사회보험서비스로는 보호받지 못하는 노동 형태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 기본소득과 기본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 구상엔 강남훈 한신대 교수도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의 모태가 된 2015년 성남시 '청년배당'은 그가 연구용역을 맡아 탄생했다. 대선 공약을 구체화하고 종합하는 역할은 김재용 경기도 정책공약수석이 맡고 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초대 의장을 지낸 김 수석은 2006년부터 매니페스토(정당 및 후보의 공약) 검증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는 거시경제 분야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 부문에선 삼성디스플레이 경영혁신그룹장을 지낸 김기덕 경기도 AI산업전략관이 조언하고 있다.

외교안보 자문역엔 노무현·문재인정부 출신들이 포진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문정인 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측면에서 이 지사를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측근 인사들에 따르면 이 지사는 주변 참모 및 교수들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수시로 직접 소통하는 스타일이다. 한 이재명계 의원은 "텔방(텔레그램 단체대화방)으로 소통하는 스타일"이라며 "직접 궁금한 점이 생기면 바로바로 묻고 답한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의미의 싱크탱크 조직은 오는 6월 말 출범할 예정이다.

이낙연, 외교안보 진용 보강, 경제는 김경수·김재영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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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씽크탱크인 '연대와 공생'은 지난 10일 첫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16일 연대와 공생에 따르면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가 대표를 맡고 6개 분과(경제·정치·사회·외교안보·과학기술·국민건강)와 행정 태스크포스(TF)로 구성됐다.

외교안보분과는 국제정치전문가 및 전직 군 장성 등이 합류했다. 국제정치학회장을 지낸 김성주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소장을 맡고 있다. 국가정보 전문인 석재왕 건국대 교수, 북한전문가 김용현 동국대 교수도 함께 한다. 박선우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대장, 육사 35기), 윤우 전 공군군수사령관(소장, 공사28기)이 국방 정책을 돕고 있다.

과학기술분과는 윤용태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가 소장이다. 윤 교수는 스마트그리드(차세대 지능형 전력망)분야 권위자다. 서울대 공대 학장을 역임한 강태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경기과학기술원장을 지낸 곽재원 가천대 교수는 4차산업혁명 관련 정책을 조언하고 있다.

경제분과는 김재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소장,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가 간사다. 정치분과는 김남국 고려대 정외과 교수가 소장을, 이영재 한양대 교수가 간사를 하고 있다. 국민건강 분과 소장은 김재상 이화여대 교수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사회분과에서 활동하고 있다. 연대와 공생 관계자는 "사회분과 쪽은 교수들이 특히 많이 보강됐다"고 밝혔다.

정부혁신 및 행정개편을 담당하는 행정TF를 별도로 뒀다. 이 전 대표는 주택지역개발부, 기후에너지부 등 4개 부처 정부조직 신설을 공약했다. TF는 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가 총괄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측 인사는 "정책 실현성에 대해 전직 관료들 의견도 듣고 있다"며 "공개가능한 관료는 '화이트', 밝힐 수 없는 분은 '블랙'으로 구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자·관료들이 부족한 정무 판단은 수석최고위원을 지낸 신경민 전 의원(재선)과 '경제통' 최운열 전 의원(초선)이 각각 운영위원장과 부대표를 맡아서 하고 있다.

연대와공생은 지난 10일 '국정비전 제안'을 시작으로 17일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발제하는 학술대회를 진행한다. 매주 최소 1회 이상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으로. 토론회 주제 확정 전 이 전 대표와 함께 사전 내부 세미나를 진행해왔다.

자체 정책 개발 뿐 아니라 이 전 대표가 별도 제안하는 정책도 다듬게 된다. '제대군인 사회출발자금 3000만원'은 이 전 대표가 외부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총리시절 자문그룹이 외곽서 정책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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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경우 총리 재임 시절 인연이 있는 전문가들이나 오래전부터 정 전 총리와 관계를 맺어 왔던 학자들이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나섰다. 정 전 총리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면 외곽 자문 조직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 정 전 총리를 지지하고 나선 자문 그룹으로는 우선 이우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를 꼽을 수 있다. 이 교수는 지난 11일 광화문포럼에서 정 전 총리의 핵심 공약인 '미래씨앗통장'(20세 청년에게 1억원 지급)에 대해 30분간 강연을 펼쳤다.

앞서 강연한 정 전 총리가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한 반면, 이 교수는 정책의 재원 마련 방안과 구체적인 시행 계획 등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정 전 총리가 재임 시절 다양한 계층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던 '목요대화'에 참석했고, 지난 3월에는 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신임 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정희진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 전 총리의 총리 재임 시절 방역·백신 분야 코치로 알려져 있다.

정 전 총리는 퇴임 전까지 약 1년4개월간 정부의 방역 정책을 책임져 왔고, 향후 대권 지지율도 방역 성과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돼 정 교수가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현재까지 '정세균표' 부동산 공약이 드러나지 않았는데, 총리 재임 시절 구성했던 부동산 특별보좌관 및 자문위원들이 역할에 나설지 주목된다.

당시 부동산 특보단에는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를 비롯해 이상영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이수옥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장 등이 참여했다. 이 밖에도 총리 시절 국민소통 특보를 맡았던 한상익 가천대 사회정책대학원 교수, 정 전 총리의 개인 싱크탱크 격인 '국민시대'의 국민시대포럼에서 좌장을 맡았던 홍기준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교수의 합류 여부도 관심사다.

대권 후보 가운데 원내 조직이 가장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는 정 전 총리인 만큼 중진들이 주요 공약 개발에 조언할 것으로 보인다. 4선 중진인 김영주 의원은 노동 분야, 안규백 의원은 국방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3선 이원욱 의원은 광화문포럼 운영위원장을 맡아 외연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석희 기자 / 채종원 기자 /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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