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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광주광역시 “23일까지 특별방역주간”… 유흥시설 영업시간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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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일 확진자 9.4명→14.8명으로 늘어

이용섭 광주시장이 17일부터 23일까지 ‘코로나 특별방역 주간'으로 선포하고 유흥시설 등의 영업시간을 제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역 내 하루평균 확진자가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조선일보

코로나 브리핑하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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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원회 개최 결과, 사안의 시급성과 엄중함을 감안해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특별방역 주간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산발적인 지역감염이 잇따르고 전남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점, 집회나 모임이 많은 시기인 점을 감안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하지만 시민 피로도가 높고 자영업자 피해가 막대한 점을 고려해 거리두기 1.5단계를 유지하돼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에 대한 방역수칙과 전체적인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유흥시설 6종(유흥·단란·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홀덤펍)과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파티룸,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독서실 및 스터디카페 등의 영업이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제한된다. 식당과 카페는 밤 10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할 수 있고 매장 영업은 불가능하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생활체육 관련 동호회 활동 금지는 기존과 같이 유지된다.

광주시, 자치구, 경찰, 교육청이 합동으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강도 높은 현장점검도 진행한다. 유흥시설이나 식당, 카페, 콜센터 등 감염 위험 시설에서 집합제한 및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수칙을 준수하는지, 교회 등 종교시설의 소모임, 음식 섭취 여부, 학교 내 마스크 착용 실태 등을 불시에 점검해 위반 시 무관용 원칙으로 행정처분할 방침이다.

또 감염자를 조속히 찾기 위해 광주시청 임시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연장한다.

5월 1∼7일 광주의 지역 확진자는 66명으로 일평균 9.4명이었으나, 8∼14일에는 103명(일평균 14.8명)으로 일주일 사이 56% 증가했다. 다중이용시설, 학교, 교회, 콜센터, 대기업 등 감염 경로가 다양화됐다. 가족 간 감염 여파로 5월 들어 지역 학교 14곳에서 2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시는 사람 한 명(1) 덜 만나기, 모임 한번(1) 덜 하기, 한 걸음(1) 더 떨어지기를 실천하는 ‘1.1.1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어버이날 가족 모임 여파로 가족 단위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인 만큼 5·18 기념주간과 부처님오신날 등에 밀접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용섭 시장은 “이번 조치로 또 많은 시민이 겪을 어려움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이 시점에 감염 연결고리를 차단하지 않으면 오랜 기간 더 큰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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