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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아미타불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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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판] 한 장의 다큐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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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 태조와 무학대사의 유명한 대화가 있다. “스님은 꼭 돼지같이 생겼습니다”라고 태조가 먼저 운을 떼자 무학대사는 “대왕께서는 부처님처럼 생겼습니다”라고 받아친다. 태조가 “나는 스님을 돼지에 비유했는데, 어찌 스님께서는 내게 부처님처럼 생겼다고 하십니까?”라고 묻자 “돼지의 눈으로 보면 모두가 돼지가 되고, 부처의 눈으로 보면 모두가 부처님이 되는 법이지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오는 19일은 불기 2565년 석가탄신일이다. 석가탄신일은 불자의 입장에선 한 해 중에 가장 소중한 날이다. 불자로서 사찰을 찾아 불공을 드리는 일이 지극히 당연한 의무일 것이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하루에도 3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20만명이 넘는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연일 700여명에 이르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다. 불교계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사찰마다 대규모 행사를 취소하고 일부에서는 비대면으로 진행을 하며 방역수칙을 지키는 등 확산 방지에 노력하는 이때, 고려 말 뛰어난 고승이었던 나옹스님의 염불이 다소나마 위로가 되지 않을까?

아미타불재하방…. 아미타불은 어디에 있는가.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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