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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미국에 '아트바젤마이애미'가 있다면 한국엔 '아트부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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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미국에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가 있다면 한국에는 아트부산이 있다". 아트부산운영위원회 관계자의 소망이 담긴 이같은 구호가 작년에 이어 올들어 차츰 현실화되고 있다. 아트부산이 세계 최고의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에 견줄만한 수준과 규모은 아직 아니지만 적어도 아시아에서는 관심을 가질만한 해변도시 아트페어로 두각을 보이는 것만은 틀림없다.

무엇보다 관람객들의 열띤 호응이 이를 말해준다. 부산은 물론 경남북과 대구, 서울의 주요 고객들이 일제히 부산 센텀시티 벡스코를 찾으면서 "아트부산은 작품의 질이 전반적으로 좋고, 판매도 잘 된다"는 입소문이 확산되며 활기를 띄고 있는 것. 특히 부산 지역의 '한 멋'한다는 '큰 손 고객'들은 죄다 페어장으로 운집한 듯했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 아트부산2021 VIP 개막 첫날 많은 인파가 몰린 부산 벡스코 전시 현장. [사진=아트부산] 2021.5.13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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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VIP 고객을 대상으로 먼저 문을 연 아트부산 2021(공식개막은 14일)은 지난해 보다 더욱 많은 관람객이 몰려들었다. '미술팬들이 이렇게 많았던가?' 하고 모두들 놀랄 정도로 많은 인파들로 아트부산 2021 입구는 북새통을 이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입구에서 QR코드 및 체온 체크를 받으려는 인파가 긴 줄을 만들며 벡스코 로비는 인산인해였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면 높이 4m의 흰색 판넬로 이뤄진 부스마다 크고 작은 회화들과 과감한 작품들이 다양하게 설치돼 '아트페어의 묘미'를 전하고 있다. 전면에 넓고 쾌적한 규모로 자리잡은 국내 메이저 화랑과 해외 화랑들의 부스는 특히 강렬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가득해 관람객을 잡아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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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 아트부산2021 VIP 개막 첫날 많은 인파가 몰린 부산 벡스코 전시 현장. [사진=아트부산] 2021.5.13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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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아트부산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 현대 가나 조현 학고재 PKM 리안 아라리오 우손 더페이지 등 총 110개 화랑이 참가했다. 해외에서는 베를린의 명문 화랑인 에스터 쉬퍼가 올해 처음 참가한 것을 비롯해 노이거림슈나이더, 페레즈프로젝트, 런던의 타데우스 로팍, 필라 코리아스, 미국 LA의 커먼웰스앤카운실 등 18개 화랑이 부스를 차렸다. 국내외 주요 화랑들은 VIP개막 첫날에 간판급으로 내세웠던 전속작가 및 주요작가 작품과 블루칩 작품을 판매하는 등 판매 실적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손영희 운영위원장이 직접 진두지휘를 맡았다면 올해는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글로벌 기획자로 활약해온 변원경 아트부산 대표가 페어 책임자로 나서 좀더 짜임새있고, 수준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가 모아졌다. 특히 상업성 짙은 작품만 판매하는 아트페어 전체 분위기에 변화를 주기 위해 올해는 다양한 성격의 특별전을 10개나 만들었다. 이 점이 신선한 분위기를 더하며 주효했다. 너무나 낯익은 작품들만 즐비하던 아트페어에서, 참신한 설치미술과 관객참여형 미디어 작업, 도자기 특별전 들을 만날 수 있어 미술감상의 즐거움을 주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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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 아트부산2021 VIP 개막 첫날 많은 인파가 몰린 부산 벡스코 전시 현장. [사진=아트부산] 2021.5.13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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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영국 테이트 모던 갤러리에서 선보였던 덴마크 작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관객참여형 미디어 작품 '유어 언서튼 쉐도우(Your uncertain shadow)'가 아트부산을 통해 공개돼 호응을 모았다. 또 독특한 설치미술로 여러 국제 미술제에서 사랑받아온 필립 파레노의 '마이 룸 이즈 어나더 피시 볼'(My Room is Another Fish Bowl)도 인상적이었다. 물고기 형상의 커다란 알루미늄 풍선들이 공중에 부유하고 있어 남녀노소 모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부산의 조현화랑이 기획한 권대섭 작가의 도자기 특별전과 아티스트 손동현이 한국화 기법으로 현대적인 작업을 하는 한국화가 10명의 작품을 모은 아트악센트 전시도 참신했다.

아트부산 운영위원회의 손영희 이사장은 "아트부산 2021은 페어의 수준을 더욱 높이고, 특별전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한 관람객들의 호응이 좋아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트부산 운영위는 부산을 찾기 어려운 고객을 위해 전시기간 중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뷰잉 룸(OVR)'을 조성했다. 지난해보다 OVR이 좀더 입체적이고 편의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아트부산2021은 오는 16일까지 계속된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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