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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방패막 자처하는 정부·여당 "이성윤, 오히려 상 줘야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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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김학의 수사외압’으로 기소당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적극적으로 감싸는 발언을 하며 이 지검장의 방패막을 자처했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최근 KBS1 시사 프로그램 ‘사사건건’에 출연해 이성윤 서울지검장 기소를 비판하며 “오히려 상을 줘야 하는 일”이라고 감싸고 나섰습니다.

정 의원은 “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차관이 해외 도피성으로 공항에 나타난 것”이라며 “(이 지검장은) 산불이 나서 바로 껐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산불이 나면 바로 꺼야 하지 않느냐. 일단 못 나가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거듭 강조했습니다.

만약 이 지검장이 김 전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를 하지 않아서 해외 도피의 길을 열어줬다면 더 큰 비판을 받았을 것이란 취지에서 한 발언입니다.

이어 검찰이 이 지검장을 기소한 것에 대해서는 “검찰 내부의 이성윤 죽이기, 수사권 기소권을 이용한 아주 치졸한 공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시사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수사는 산불과 같은 것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 정청래에 "무식하다"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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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자신의 SNS를 통해 정청래 민주당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 사진 = SNS 캡처


김근식 경남대학교 교수는 “유아적 사고와 무식함이 놀랍다”며 정 의원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이기도 한 김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정청래 의원의 구시대 운동권 발상이 유치함을 넘어 섬뜩하다”고 전했습니다.

김 교수는 “김학의를 잡아야 한다는 목적이 옳으면 잡는 과정의 불법은 문제될 게 없다는 허무맹랑한 인식은 80년대 운동권 수준의 한심한 주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사회주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수단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던 80년대 시대적 분위기를 빗대어 비판한 겁니다.

그러면서 “20대 철부지 시절 한때 그런 생각을 할 수는 있지만, 집권여당 중진의원이라는 사람이 아직도 위험천만한 좌파 역사인식에 사로잡혀 있으면 그 자체로 대한민국이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격”이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이어 “그동안 김어준을 비호할 만하다”며 “김어준 주장이 옳으니 방송의 중립성은 개나 주라는 인식”이라고 발언하며 최근 김어준의 뉴스공장 청취율 1위를 축하한다고 발언해 주목을 받았던 정 의원을 지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청래 의원님, 제발 공부 좀 하고 생각 좀 하고 떠들라”며 정 의원을 몰아붙이기도 했습니다.

앞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검찰이 이 지검장을 서울중앙지법에 기소한 것과 관련해 “관할을 맞추기 위한 억지 춘향”이라며 기소 자체에 불만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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