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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한국마사회 노조, 강요미수·협박 등 혐의 김우남 마사회장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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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우남 한국마사회장. /조선일보DB


측근을 특별채용하라는 지시를 반대한 직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의혹이 제기돼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감찰을 받은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을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이 고발했다.

마사회 노조는 14일 오전 김 회장을 강요미수, 협박,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감찰 결과 김 회장의 비위사실이 확인됐음에도 여전히 자진 사퇴 대신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마사회는 사실상 경영 공백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또 “마사회 경영 정상화와 범법자의 원활한 수사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는 김 회장에 대한 직무 정지와 함께 조속한 해임 조치로 답해야 한다”며 “정부의 합당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 회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3월 초 의원 시절 보좌관을 마사회 비서실장으로 특채하라는 지시를 거부한 인사 담당 직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며 채용을 강요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감찰을 지시했고, 청와대는 이달 7일 감찰 결과를 발표하며 김 회장의 욕설과 폭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찰 결과는 현재 주무부처인 농식품부로 이첩된 상태다.

이에 앞서 사법시험준비생모임도 지난달 김 회장을 강요미수죄로 처벌해달라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 현재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사건을 맡아 수사를 하고 있다.

[권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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