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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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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의 백악기 희귀한 퇴적층 천연기념물 된다…‘사천 선전리 백악기 나뭇가지 피복체 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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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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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선전리 백악기 나뭇가지 피복체 산지.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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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에 있는 백악기의 희귀한 퇴적층 지형이 국가지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사천 선전리 백악기 나뭇가지 피복체 산지(site of carbonate coated wooden branches)’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나뭇가지 피복체 산지에는 선전리 해안 지역의 중생대 퇴적층에 발달한 탄산염 성장체가 밀집해 있다. 탄산염은 금속산화물이나 수산화물에 이산화탄소를 흡수시켜 생기는 화합물을 뜻한다. 나뭇가지를 핵으로 삼아 성장한 나뭇가지 피복체는 원통형 구조를 띠며 길이는 5∼10㎝, 지름은 1∼5㎝이다.

앞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영월 문곡리 건열구조 및 스트로마톨라이트’, ‘옹진 소청도 스트로마톨라이트 및 분바위’, ‘경산 대구 가톨릭대학교 스트로마톨라이트’와 형성 과정이 비슷하지만 형태와 형성 환경은 크게 다르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생물막(bioflim)에 물에 떠다니는 가는 모래입자들이 붙어 층층이 쌓여진 퇴적구조이며, 아주 오래 전 지구에서 생물학적 활동이 있었다는 것을 암시한다. 반면 나뭇가지 피복체 산지는 ‘성장 형태’가 아니라 나뭇가지를 핵으로 형성됐다는 차이가 있다.

문화재청은 “사천 선전리 백악기 나뭇가지 피복체 산지와 같은 유형의 탄산염 퇴적물은 현생의 호수나 하천에서 드물지 않게 나타나지만, 선전리 지역에서 발달한 것은 지질 시대 퇴적층에서 발견된 국내외적으로 매우 드문 사례”라면서 “발달 규모가 크고 보존 상태도 좋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천 선전리 백악기 나뭇가지 피복체 산지’의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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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선전리 백악기 나뭇가지 피복체 산지.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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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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