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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지렛대 삼아 쿼드 참여하나…"일부 참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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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사히 "韓 정부, 쿼드 전문가그룹 회의 참여 검토"

"삼성전자, 반도체 분야서 협력 가능성"

중국 반발 우려 있지만…美 "동맹 홀로 안 내버려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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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2일 미국, 일본, 호주, 인도 안보 연합체 ‘쿼드(Quad)’ 4개국 첫 화상 정상회의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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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 정부가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국의 지역 협력 구상인 ‘쿼드(Quad)’의 전문가그룹 회의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한미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쿼드가 만드는 전문가 그룹 회의와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한국 정부가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고려해 중국을 견제하는 쿼드와 거리를 뒀지만, 대북 정책에 있어서는 한미 관계를 강화할 필요하다고 판단해 쿼드에 접근하는 쪽으로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이번 소식은 중국 견제 동맹체로 급부상한 쿼드에 한국 등 다른 국가를 추가해 전선을 확장해 쿼드 플러스(+)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나왔다. 쿼드는 코로나19 백신, 기후 변화, 공급망을 포함한 중요 신기술 등 3개 분야에서 전문가와 정부 고위 당국자가 참여하는 전문가 그룹 회의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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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기업을 초청해 화상회의를 열고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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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협력, 한미동맹 강화 설득할 카드 될 것”

신문은 특히 한국이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전자(005930)를 보유한 한국은 반도체가 주력 산업이고, 정보기술(IT) 활용에서 국제적인 평가가 높아, 첨단기술 개발과 지식재산권 보호 등 분야에서 쿼드의 전문가 그룹과 지식 및 경험 공유를 통한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문은 코로나19 백신과 기후 변화 등 다른 두 전문가 그룹에도 한국 정부가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오는 21일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에선 북한 문제와 백신, 한국의 대미(對美) 투자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산업이 미중 간 군사·경제 분야 경쟁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선 반도체 등 기술 협력을 통한 한국의 쿼드 참여도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아사히에 “미 상무부가 한미 정상회담 전날인 20일 삼성전자를 포함한 반도체 대기업이 참여하는 회의를 다시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2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인텔과 TSMC, 삼성전자 등을 초청해 화상회의를 연 데 이어 한 달여만이다. 당시 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도 잠깐 참석해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보이며 반도체 산업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사히는 “삼성전자는 미국에 170억달러(약 19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신설 및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며 “투자 계획이 발표되면 한국과 쿼드 전문가 그룹 간 협력과 한미동맹 강화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임기가 1년 남은 문 대통령의 최고 목표는 남북관계 개선이라며 반도체와 기술 협력을 통한 한미동맹 강화가 대북정책을 진전시키고자 하는 문 대통령이 미국을 설득할 카드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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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2일 미국, 일본, 호주, 인도 안보 연합체 ‘쿼드(Quad)’ 4개국이 첫 화상 정상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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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발할 수도…美 “동맹 혼자 내버려 두지 않을 것”

다만 중국이 반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 정부가 쿼드에 전면적으로 참여하는 데 대해선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 온 터라, 전문가 그룹과의 협력 방식으로 쿼드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도 중국이 발끈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은 우방에 대한 중국의 강압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13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워싱턴DC에서 열린 호주와의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호주와 중국 간 경제회담이 중단되는 등 갈등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 “호주를 경기장에 홀로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가 미국의 반중(反中) 노선에 적극 가담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이 호주와의 전략경제대화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가장 가까운 파트너와 동맹을 겨냥한 중국의 그런 행동이 중국과 미국의 관계 개선을 얼마나 저해하는지 분명히 해 왔다”고 덧붙였다. 호주 이외 우방에 대한 중국의 압력 행사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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