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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결국 임명된 김부겸, 첫 출근해 "국민 마음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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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오늘(14일) 총리 임명 후 첫 출근길에서 "철저하게 통합을 지향하는 총리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리는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서면서 취재진과 만나 코로나19 사태를 언급하며 "이 어려움은 우리가 함께해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하는 자세나 일을 풀어가는 방식도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방법으로 해내겠다"며 "여야 모두에게 정말 성심성의껏 상황을 설명하고 도와달라고 호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국민의 삶이 정상으로 되돌아가고 일상으로 복귀해야 경제의 여러가지 정책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준비를 차분히 해서 국민들이 해 볼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도록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첫 일정은 코로나 중대본 회의


김 총리는 첫 일정으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총리로서의 첫 공식 일정입니다.

김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는 방식보다는 현장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도록 지원해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리는 "1분기에 기존 예상을 뛰어넘는 1.6% 성장률을 기록했고 4월 수출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고지가 멀지 않았다. 희망을 품고 서로를 격려하며 방역과 백신 접종에 한 뜻으로 참여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박준영 사퇴하자 일사천리로 '강행'


더불어민주당은 배우자의 영국산 도자기 밀반입으로 논란을 빚었던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자진 사퇴하자 나머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 처리를 일사천리로 밀어붙였습니다.

국회는 어제 오후 7시 본회의를 열고 김부겸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무기명 투표에 부쳐 재석의원 176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68표, 반대 5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가결 처리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동의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된 것은 지난해 1월 정세균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에 이르지 못해 박병석 국회의장의 직권으로 상정됐습니다.

박병석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민생 위기 속에서 총리 자리를 장기간 공석으로 둔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다음 주 대통령께서 미국을 방문하시면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동시에 공백되는 사태를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한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 차원에서 본회의에는 참석했지만 표결은 참여하지 않은 채 본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점과 더불어민주당의 174석을 감안할 때, 민주당과 정의당, 열린민주당 등에서 대부분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7시 김 총리 임명안을 재가한 데 이어 오전 10시 20분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 이상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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