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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사드 기지 반대측 20여분만에 강제 해산…자재 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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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벌써 4번째 충돌

조선일보

14일 오전 사드 기지 입구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 사드기지로 들어가는 공사차량 등을 저지하기위해 길을 막은 주민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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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와 미군이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자재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사드 반대 단체가 반발하며 경찰과 충돌이 빚어졌다. 전날 국방부 측이 자재 반입을 예고하자 반대 단체 관계자들이 기지 입구를 막아서면서다. 반대 단체와 경찰의 충돌은 지난달 28일 이후 16일만이며, 올 들어 네번째다.

14일 오전 6시 40분쯤 경찰은 인력 800~1000명을 투입해 공사 자재 반입을 위한 진·출입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사드 반대 단체 관계자 30여명이 철제 사다리형 ‘ㅁ'자 구조물에 몸을 넣고 기지 입구를 틀어막았지만, 20여분만에 경찰에 해산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별다른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드 반대 단체 측은 이날 ‘사드 반대'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등 구호를 외치며 차량 진입을 저지했다. 이들은 “국가폭력을 가한지 한달도 되지 않아 무리하게 경찰 병력을 동원했다”면서 “주민들은 농번기에 농사도 짓지 못하고 문재인 정부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반발했다.

국방부 측은 반대 단체 측 해산 이후 공사 자재를 실 차량 20여대를 기지 내로 들여보내고 있다. 이날 오전 중 자재 반입이 완료될 전망이다.

국방부와 미군 측이 사드 기지에 장비를 반입할 때마다 충돌은 빚어져왔다. 올해에만 지난 1월 22일, 2월 25일, 4월 28일, 그리고 오늘까지 총 4차례에 걸쳐 기지 입구를 막은 사드 반대 단체를 해산하기 위해 경찰 인력이 투입됐다. 이 과정에서 반대 단체 측 일부가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진 바 있다.

앞서 이날 현장에는 일부 보수단체 측에서도 집회를 예고해 충돌 상황이 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일부 유튜버가 현장에서 촬영을 진행한 것 외에 단체 간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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