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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산린이' 덕에 부활한 아웃도어, 기부는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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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기부액이 나머지 매출 상위 10위 이내 업체들 합계보다 많아

내셔널지오그래픽, 아이더 등은 2천억대 매출에도 기부금 ‘0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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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이 힘들어지면서 등산을 시작한 젊은 층을 뜻하는 '산린이(산+어린이)'의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한 아웃도어 업계가 기부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금융시스템 따르면 영원아웃도어(노스페이스) 작년 기부금은 약 14억8664만원을 기록했다. 케이투코리아(K2), 비와이엔블랙야크(블랙야크·마모트·나우), 에프앤에프(MLB·디스커버리), 네파, 밀레 등은 각각 2억7479만원, 2억3950만원, 2억2310만원, 6038만원, 1050만원 등이다.

업계 1위인 영원아웃도어(노스페이스)의 작년도 기부금의 경우, 매출 상위 10대 기업들의 기부금 총액에 약 65%를 차지한다. 영원아웃도어를 제외한 매출 상위 10위 이내 나머지 기업들의 기부금 총 합계인 약 8억826만원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최근 3년간 누적 기준으로 살펴봐도 기부금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영원아웃도어, 케이투코리아, 비와이엔블랙야크, 에프앤에프, 네파의 각 3년간 기부금 누적 수치는 각각 62억6752만원, 13억8920만원, 10억5710만원, 5억9410만원, 1억6036만원 등이다.

더네이쳐홀딩스, 아이더, 레드페이스는 최근 3년간 기부금이 전무했다. 다국적 유한회사의 의무공시 규정 변경으로 새롭게 실적이 공개된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 역시 작년 약 1200억원대 매출을 올렸지만 기부금은 제로(0)다.

반면, 작년 코로나 악재 속에서도 약 4327억원의 매출과 806억여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매출 외형과 경영 성과 모두에서 업계 1위를 수성한 영원아웃도어(노스페이스)는 기부금 규모면에서도 1위를 보였다. 매출 대비 약 0.34%, 영업이익 대비 1.84%의 높은 기부금 비중을 기록했다.

영원아웃도어의 지주사이자 작년 매출 약 2조8510억원과 영업이익 약 3408억을 올린 영원무역홀딩스의 경우에도, 작년 약 47억3441만원을 기부했다. 이는 매출 규모 1조원 이상의 대형 패션 상장사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기부액이다. 실제로 작년 매출 약 1조1959억원과 영업이익 약 1021억원을 올린 한섬은 기부금 15억2300만원을, 매출 약 1조3,255억원과 영업이익 약 338억원을 올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기부금 약 13억88859억원을, 매출 약 3조1288억원과 영업이익 약 3411억원을 올린 휠라홀딩스는 기부금 13억7849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매출 반등 등 긍정적인 요인이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아웃도어 기업이 기부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의지만 있다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충분히 기부활동을 이어갈 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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