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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SK이노, 2조원 적자서 흑자 전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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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잠정치 5025억원

배터리 부문 분기 매출 신기록

LG 합의금에 세전이익은 적자

[경향신문]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대 규모인 2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던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정유 4사는 지난해 글로벌 수요 급감과 정제마진 하락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 들어 각사별로 4000억~6000억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영업이익이 502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4% 감소한 9조2398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올 초 유가 상승과 석유화학 제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2조3179억원이나 증가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에 비해서도 7459억원 늘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소송 합의금 2조원 가운데 현금 지급분 1조원이 올 1분기 영업 외 손실에 잡히면서 세전이익은 5276억원의 적자로 기록됐다.

부문별로는 석유사업의 영업이익이 4161억원에 달했다. 북미지역의 이상한파로 인한 공급 차질과 정제마진 개선,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평가 이익 등이 맞물리면서 전체 회사 영업이익의 82.8%가 석유사업에서 나왔다.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화학사업에서도 1183억원, 윤활유사업은 137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주력 성장사업인 배터리 부문은 분기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에 공급 개시 등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526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중국 창저우 공장 초기 비용 등으로 17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80조원 수준의 수주잔액이 쌓여 있어 내년이면 배터리사업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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