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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증시였다면 시세조종"… 머스크 입에 요동친 코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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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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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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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였다면 이건 엄연한 시세조종이죠." 올해 들어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 세계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요동치게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의 행보에 대한 한 금융당국 관계자의 얘기다.

올해 비트코인 뿐 아니라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통칭)의 급등과 급락에는 항상 머스크의 입이 있었다. 머스크는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7시30분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의 테슬라 결제를 중단한다"고 선언, 비트코인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석달만에 말 바꾼 머스크, 요동친 코인시장


이번 머스크의 언급은 지난 2월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5억 달러 규모(1조7000억)비트코인을 구매했고 향후 테슬라 자동차 판매를 위한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힌지 불과 3개월만이다.

가상자산 거래사이트인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5월12일 한 때 1개당 5만7000달러(약 6475만원)를 웃돌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4만6980만달러(약 5318만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낙폭을 다소 회복하기는 했지만 이날 오후 6시40분 현재 아직까지도 5만달러를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국내 거래사이트인 업비트 기준으로도 전일(12일) 한 때 7000만원을 넘어섰던 개당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6020만원까지 급락했다가 현재 6200만원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머스크가 밝힌 비트코인 결제 중단 이유는 환경 이슈다. 비트코인이 전기를 너무 많이 먹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에 드는 전기로 화석연료, 특히 석탄의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또 암호화폐의 많은 부분에서 좋은 아이디어지만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비트코인 채굴에 지속가능한 에너지가 사용될 때가지 전기차 결제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특히 머스크는 "우리는 비트코인 사용되는 에너지의 1% 이하를 사용하는 다른 암호화폐를 찾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아닌 다른 암호화폐로 옮길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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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13일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라운지에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한국시간 기준)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사의 전기차에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전일대비 급락하고 있다. 2021.5.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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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구매한 비트코인 매각해 1억달러 차익...머스크 "개인보유는 안팔았다" 해명에도 비판 쏟아져


머스크와 테슬라의 '뒤통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테슬라가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을 몇개월만에 매각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면서 이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지난달 26일 테슬라는 실적발표와 함께 "매입했던 15억 달러 어치 비트코인 중 10%를 2억2700만달러에 매각해 1억1000만달러(1220억원) 이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당시 잭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당장 이익을 위해 비트코인을 매수하지는 않았지만 필요가 있어 일부를 매각했다"고 부연했다.

앞선 2월 테슬라가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발표하던 당시 테슬라 측은 "향후 자산의 일부를 디지털 자산에 더 투자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을 장기 무형자산으로 회계처리 하고 분기별로 가상화폐 보유 현황을 분석할 것"이라고 까지 밝혔다.

특히 머스크는 그동안 비트코인을 직접 홍보하고 본인을 '비트코인의 지지자'라며 주변에 비트코인 매수를 독려해왔다. 올해 초부터는 자신의 트위터 자기소개란에 비트코인이라는 단어를 넣기까지 했다.

올해 초부터 비트코인이 상승랠리는 이어가는 데는 머스크와 테슬라의 '비트코인 공개 홍보'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테슬라가 비트코인 매입을 발표하며 투자 독려를 하던 1분기 동안 비트코인 일부를 매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머스크는 비판의 중심이 됐다. 머스크는 즉각 반박 트윗을 올려 "내가 개인적으로 보유한 비트코인은 팔지 않았다"며 "테슬라가 비트코인 일부를 매각한 것은 비트코인이 현금으로서 자산 유동성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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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에는 '희망고문'…SNL에선 "내가 도지 파더(아버지)" vs 방송 끝나곤 "도지코인은 사기"


머스크가 최근 가장 많이 언급하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보다 도지코인이다.

도지코인은 온라인에서 인기를 끈 시바견 밈(meme) '도지'를 본 따 만들어진 암호화폐로 지난 2013년 12월 빌리마커스와 잭슨 팔머에 의해 만들어졌다.

도지코인이 유명해진 것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지코인을 가장 좋아하는 암호화폐 중 하나로 언급하면서다. 머스크 CEO는 도지코인을 "우리 모두의 암호화폐"라고 지칭하며 응원했다. 떄로 "작은 X(아들)를 위해 도지코인을 샀다" "도지코인을 달 위에 놓을 것" 등의 홍보성 발언을 종종 했다.

특히 지난달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도지코인이 폭등했다. 코인베이스는 도지코인을 한 차례 거부한 바 있었다. 당시 트위터 이용자가 머스크에게 "도지코인에게 더 쉽게 접근(투자)할 수 있도록 코인베이스가 도지코인을 상장시켜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을 트윗으로 남겼는데 머스크가 "그렇다"고 답변을 남긴 것.

이후 70~80원대 거래되던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며칠 뒤 또 트위터에 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의 '달을 향해 짖는 개'(Dog Barking at the Moon) 사진을 게시하며 "Doge Barking at the Moon."(달은 향해 짖는 도지(개))라는 트위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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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20일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전광판에 도지코인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미국 개발자가 장난으로 만든 암호화폐 도지코인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장 중 한 때 시가총액이 500억 달러(약56조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2021.4.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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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오른 도지코인은 500원대까지 돌파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밤 머스크가 다시금 자신의 트윗에 "도지파더(Dodgefather) SNL 5월8일"이라는 짧은 글을 남기면서 잠잠하던 도지코인은 다시 출렁이기 시작했다. 미국 NBC방송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연을 예고하는 글이었다.

하지만 정작 머스크 출연 이후 도지코인은 9일(현지시간) 한때 35% 이상 급락했다. 머스크는 SNL의 한 코너에서 자신을 '도지코인의 아버지'라 소개하며 도지코인이 "미래의 화폐", "세계를 장악할 금융수단"이라 했다.

이런 설명에도 진행자가 "그래서 사기(hustle) 아니냐"고 재차 묻자 머스크는 마지못해 대답한다는 표정으로 "맞다. 사기"라고 했다. '농담'으로 나온 발언이나 이 방송 전 73센트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돌파한 도지코인 가격은 방송 후 47센트대까지 급락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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