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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반도체 세계 재패"…삼성·SK 주도의 '510조' 메머드급 투자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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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세계 최대 반도체 공급망인 'K-반도체 벨트' 구축을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153개 민간기업은 앞으로 10년간 510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는 세액공제 확대와 금융지원 등으로 뒷받침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정부 지원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앞으로 반도체 산업 '초격차 세계 1위' 달성을 위해 정부와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기업인들의 도전과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며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화답했다.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정부가 발표한 'K-반도체 전략'과 관련 국내 반도체 업계의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특히 최근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민관이 '동반자'로서 공동 대응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K-반도체 전략'은 국내 반도체 업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분야에 대한 대책을 포괄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 정부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처럼 민관이 동반자로서 함께 가야 글로벌 반도체 산업계에 일고 있는 큰 파고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위)와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전경 [제공=평택시,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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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날 지난 2019년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발표 당시 수립한 133조원의 투자계획에 38조원을 추가해 2030년까지 총 17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최근 전례 없는 반도체 부족 사태로 각국이 반도체 공급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투자 확대가 'K-반도체'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내년 하반기 평택 3라인이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로서 최첨단 제품을 양산하는 전초기지이자 글로벌 반도체 공급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약 2년 앞서 선제적인 지원책을 내놓은 바 있다"며 "이번 정책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추가적인 조치로 일종의 '부스터 샷'인 셈"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이날 "현재 대비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 설비증설, M&A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8인치 파운드리 사업에 투자해 국내 팹리스(Fabless, 시스템 반도체 설계기업)들의 개발·양산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며 "글로벌 기업들에게는 모바일, 가전, 차량 등 반도체 제품 공급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격적인 M&A로 비메모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2% 수준에 불과한 전형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M&A 전문가로 불리는 박 부회장이 최근 SK하이닉스 각자 대표에 취임하며 조만간 M&A 등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결단에 "불확실성에 맞서 더욱 적극적으로 선구적인 투자에 나서주시는 기업인들의 도전과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며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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