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견조한 흐름을 보인데다 지정학적 불안도 지속되면서 유가는 지지력을 보였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28달러(0.34%) 오른 배럴당 83.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16일 이후 최고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49달러(0.55%) 오른 배럴당 89.50달러에 거래됐다.
WTI 가격은 한 주 동안 0.85% 올랐다.
이날은 3월 PCE 가격지수에 시선이 집중됐다.
3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해 시장 전망치 2.7% 상승을 웃돌았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직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3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3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상승해 예상치 2.6% 상승을 소폭 웃돌았다.
PCE 인플레이션은 견조한 양상을 보였으나 이전보다 크게 뜨겁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인플레이션이 유지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무게가 실렸다. 이로 인한 미 달러 강세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히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일 AP·EFE 통신 등 외신들은 라파 인근에 이스라엘군 탱크와 장갑차 수십 대가 집결하고 있으며, 이는 라파 지상전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예멘 내 지역에서 이날 아덴만으로 미사일 1대가 발사됐다고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밝혔다.
한편, 베이커휴스는 석유 굴착 장치가 지난주 511대에서 506대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마타도르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적 요인이 끝나지 않았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리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따른 하락 압력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원유 시추 장비 |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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