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꿀 공장·우주를 정복하는 딱 10가지 지식
영국의 과학저술가인 저자가 중력과 빛, 에너지 등 물리학의 주요 개념을 집과 음식, 자전거, 휴대전화, TV, 에어컨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과 연결해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예로 들며 밑단이 받는 중력이 사람이 서 있을 때 받는 중력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건물 높이만큼 밑단의 넓이가 커지면 늘어나는 무게의 압력이 적절하게 분산되는데, 지면이 받는 중력은 대기압의 4배에 불과하다고 덧붙인다.
책은 냉방과 난방에 관한 물리법칙도 소개한다. 집을 데우는 것보다 식히는 게 물리 법칙상 더 어려운 이유에 관해서는 엔트로피(무질서도)의 변화를 설명하는 열역학 제2법칙 등을 언급한다.
반니. 256쪽. 1만4천800원.
▲ 미적분의 쓸모 = 한화택 지음.
국민대 기계공학부 교수인 저자가 미적분의 시각에서 첨단 과학기술의 원리와 자연 현상, 사회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고 밝힌 책이다.
책은 미분으로 세상의 순간적인 변화와 움직임을 포착하고, 적분으로 작은 변화가 누적돼 나타나는 상태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로켓 발사, 차량 속도 측정, 단층 촬영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를 비롯해 경제 예측과 기상 예보 등 미래를 예측하는 데 미적분이 활용되는 사례들도 소개한다.
저자는 이 개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적용한다. 책은 적분 값인 결과량을 통해 현재 누적 확진자를 파악하고, 미분 값인 변화량(기울기)을 통해 내일의 확진자 발생률을 예측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더퀘스트. 204쪽. 1만8천500원.
▲ 벌꿀 공장 = 위르겐 타우츠·디드리히 슈텐 지음. 유영미 옮김.
독일의 꿀벌 생물학자와 25년 경력의 양봉가가 꿀벌의 생태를 관찰한 책이다. 책은 양봉가와 꿀벌을 꿀 생산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협력자라고 표현하며, 두 주체가 손발을 맞춰 꿀을 생산해 낸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꿀벌 군락이 사계절을 지내는 과정과 협동하는 모습, 꿀벌의 다양한 감각, 꿀은 물론 밀랍과 프로폴리스 등 꿀벌의 생산품 등에 관해 소개한다. 또 열 적외선 카메라와 레이저 탐지기 등을 통한 최신 연구 결과도 제시한다.
열린책들. 320쪽. 1만6천원.
▲ 우주를 정복하는 딱 10가지 지식 = 베키 스메서스트 지음. 송근아 옮김.
영국의 천체물리학자이자 옥스퍼드대 연구원인 저자가 중력과 빅뱅(대폭발), 블랙홀, 암흑 물질, 외계인, 우주 탐사 등 10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천체물리학의 세계를 알게 쉽게 풀어냈다. 저자는 지난해 6월에는 영국 왕립천문학회가 매년 가장 촉망받는 여성 천문학자에게 주는 '캐롤라인 허셜 강연자 상'을 받았다.
저자는 태양과 태양계의 형성 과정을 피자 반죽을 하는 모습에 빗대기도 하고, 우주가 팽창하는 원리를 실뜨기 놀이에 비유한다. 또 우주가 거대하지만 결국 하나의 공간이고, 그 안의 질서는 서로 긴밀하게 얽혀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말한다.
미래의창. 164쪽. 1만4천원.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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