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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파운드리 생산능력 2배 확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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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전략에 환영의 뜻…설비증설·M&A 검토 중

뉴스1

SK하이닉스가 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10나노급 D램 제품을 주로 생산할 M16 준공식을 개최했다. D램 제품을 주로 생산하게 될 M16은 축구장 8개에 해당하는 5만 7000㎡(1만7000여평)의 건축면적에 길이 336m, 폭 163m, 사진은 M16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2021.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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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SK하이닉스가 정부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발표한 'K-반도체 전략'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13일 "현재 대비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 설비증설, M&A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8인치 파운드리 사업에 투자해 국내 팹리스(Fabless·시스템 반도체 설계기업)들의 개발·양산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며 "글로벌 기업들에게는 모바일, 가전, 차량 등 반도체 제품 공급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8인치 파운드리는 8인치 웨이퍼에서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DDI, CIS 등 범용 시스템 반도체가 생산된다.

8인치 파운드리 사업 투자 계획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각해진 상황에서 SK하이닉스가 공급 안정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 팹리스 기업들을 지원해 비메모리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최근 SK하이닉스 각자대표이사에 취임한 박정호 부회장은 2012년 SK텔레콤의 SK하이닉스 인수를 진두지휘한 경영자다. 이런 이유에서 SK하이닉스가 조만간 M&A 등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박 부회장은 2017년 일본 키옥시아(당시 도시바메모리) 투자, 지난해 인텔 낸드사업 인수계약 등 SK하이닉스의 굵직한 투자에 관여했다.

박 부회장이 'M&A 승부사 DNA'를 보여주면서 SK하이닉스가 비메모리 분야에도 공격적으로 뛰어들 것인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박 부회장은 지난 4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파운드리에 더 투자해야 한다"며 "국내 팹리스들에게 파운드리 세계 1위인 대만 TSMC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주면 이들 기업은 여러 기술개발을 해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말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발표에서는 노종원 부사장(CFO)이 "8인치 파운드리에 투자하겠다"고 밝혀 박 부회장의 계획을 구체화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2% 수준에 불과한 전형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현재 중국에서 파운드리 사업을 운영 중이고, 청주 사업장에 파운드리 설비 공간이 남아 있는 정도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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