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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아시아나항공기 엔진도 대한항공이 손본다…3000억 정비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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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3월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세워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기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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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비행기 엔진도 대한항공이 손을 보게 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2억6000만 달러(약 3000억원) 상당의 PW4090 항공기 엔진 정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항공사 간 체결한 정비 계약 중 최대 규모다.

PW4090은 미국 프랫앤휘트니 사가 만든 민항기용 터보팬 제트엔진으로, 보잉777 기종에 주로 장착된다. 대한항공은 경기도 부천 엔진정비공장에서 이달부터 5년간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해당 엔진 22대의 정비를 맡게 된다. 정비 업무에는 엔진 완전 분해 정비와 고장 발생 시 수리 등이 포함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여년간 제조사인 프랫앤휘트니 사에 직접 이 엔진의 정비를 맡겨왔지만, 계약 종료에 따라 신규 입찰에서 대한항공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양사는 향후 기술협의체를 구성해 엔진 운영과 정비 기술에 대한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PW4090 이외에도 다양한 기종의 엔진과 항공기 정비 등 기술 부문 협력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양사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항공 MRO(유지·보수·운영) 경쟁력을 높여 관련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해외에 의존했던 PW4090 엔진 정비 수행을 국내로 전환해 외화 유출 방지에 기여하는 한편 고용 안정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대한항공 부천 엔진정비공장은 국내 유일의 민항기 엔진 정비 전문 시설이다. 1967년 보잉 707기 엔진 중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부천 공장은 현재 4600여대의 자사 항공기 엔진 정비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4년부터 190여대의 타 항공사 엔진 사업도 수주했다. 2016년엔 인천 영종도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 엔진 테스트 시설의 문을 열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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