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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합병 수순?…아시아나, 보잉 777-200 엔진 정비 대한항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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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4090’ 엔진 22대 정비 사업자로 선정

한겨레

이수근(왼쪽) 대한항공 오퍼레이션부분 부사장과 진종섭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본부장이 엔진정비 계약을 맺은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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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의 엔진도 대한항공이 정비한다. 합병을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보잉 777-200 항공기 9대에 장착된 ‘프랫앤휘트니 PW4090’ 엔진 22대에 대한 중정비 일체를 수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 계약에 따라 앞으로 5년 동안 경기도 부천 엔진정비공장에서 이 엔진들의 고장 발생 시 수리와 정기 완전분해 정비 등 중정비 일체를 수행한다.

대한항공은 “이번 항공기 엔진정비 계약 금액이 2억6천만 달러로 국내 항공사간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우리나라 항공정비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부천 엔진정비공장은 국내 유일의 민간 항공기 엔진정비 전문 시설이다. 1976년 보잉 707 항공기용 엔진 중정비 작업을 시작했고, 지금은 대한항공 항공기 엔진 대부분을 정비하고 있다. 2004년부터는 타 항공사 항공기 190여대의 엔진정비도 해주고 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20여년 동안 미국 프랫앤휘트니사에 맡겨오던 엔진수리계약이 종료되자 신규 입찰을 벌여 대한항공을 새 정비업체로 선정했다. 대한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다양한 기종의 엔진정비를 포함해 다방면의 기술부문에서 윈윈할 수 있는 과제를 지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면서도 “다만, 아직은 계약에 따른 것이지 합병 수순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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