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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이슈분석]오프라인 인테리어 3社, VR·3D 메타버스 기술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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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 홈퍼니싱시장 규모는 13조7000억원으로 연평균 15% 성장해 2023년 18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테리어 시장은 주택 노후화, 집주인 실거주 증가 등 요인으로 전국적으로 주거환경 개선 욕구가 증가하는 만큼 향후 수년간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가상현실(VR)·3차원(3D) 등 메타버스 기술을 앞세운 한샘, LG하우시스, 현대리바트 등 오프라인 인테리어 3사 간 경쟁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신문

한샘 인테리어 전문가 RD가 한샘리하우스 스마트패키지를 안내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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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은 전국 700여개 직영·대리점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경쟁력을 온라인에서 입증하며 인테리어 시공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온라인 리모델링 상담 누적신청 건수가 14만6000건에 달한다. 한샘은 전국 매장에서 거실, 안방, 드레스룸 등 집 전체 공간을 가상으로 설계하는 3D 인테리어 설계 프로그램 '홈플래너 2.0'을 작년 11월 출시했다. 전체 집 공간을 3D로 설계해 고객 상담에 활용된다. 실제 사진과 유사한 고품질 렌더링이 가능해 리모델링 시공 후 바뀔 집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전국 영업사원이 설계한 3D 리모델링 공간 설계 사례와 주택정보는 데이터베이스(DB)로 누적된다. 한샘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해당 자료를 공유함으로써 고객 상담시간은 줄이고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한샘은 고객맞춤형 리모델링 VR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샘닷컴, 한샘몰에 접속해 고객 생활환경, 예산, 스타일 등 항목을 입력한 후 한샘 설계 DB 중 원하는 공간을 선택하면 리모델링 VR 화면이 제공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셀프 쇼핑도 가능하다. QR코드 통해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다양한 시공 사례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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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지인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스타필드 고양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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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는 LG Z:IN(지인)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전시장에서 VR 서비스를 운영한다. 고객은 전시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집 안에서 쇼룸을 구경할 수 있다. 작년 말 지인스퀘어 강남점에 VR 서비스를 첫 도입한 이후 전주점과 창원점까지 확대했다. VR 사이트에 접속하면 1층 '라이프스타일 존', 2층 '자재 라이브러리', 3층 '쇼룸 겸 고객체험 공간' 등 총 3층으로 구성된 전시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주방, 욕실, 거실 등 실제 주거공간처럼 꾸며진 1층 전시 공간 '라이프스타일 존'에 '푸릇푸릇 발코니'가 마련됐다. 발코니 바닥재로 적용된 제품이 DIY 데크 바닥재 '우젠 리얼 이지'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LG지인 홈페이지 링크로도 바로 이동이 가능해 더 자세한 제품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3층 프리미엄 주방에 시공된 주방 상판을 클릭하면 상판 높이나 너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오프라인 전시장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인테리어 계획을 편하게 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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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가 도입한 독일 호막(HOMAG) 레이저 싱글 엣지 벤더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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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는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자체 쇼핑몰 리바트몰 개편과 함께 'VR쇼룸' 서비스를 추가했다. VR를 통해 서울 강남과 경기 기흥·부산·대전·광주·울산 등 전국 쇼룸 제품 전시 전후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작년 11월 첫 선을 보인 VR쇼룸 방문객은 하루 약 500명, 현재까지 누적 이용자는 5만여명에 달한다. VR 영상에는 각 상품 정보가 노출돼 관심 상품에 대한 상세정보도 얻을 수 있다. 회사는 개편한 온라인몰을 앞세워 매년 온라인 사업 규모를 20%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리바트는 업계 최초로 '레이저 에지 기술'을 도입, 품질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레이저 에지 기술'이란 가구를 구성하는 목재·합판 등 노출면을 마감하는 재료인 '에지(EDGE)'를 접착제 없이 레이저로 하부의 특수 기능층(폴리머)을 녹여 부착하는 방식이다. 주방가구와 가정용 가구 주요 제품 도어 마감에 '레이저 에지 기술'을 우선 적용한 뒤 전 제품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중화된 인테리어 시장 비대면 서비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각광을 받을 것”이라면서 “주택 노후화로 전국적으로 주거환경 개선 욕구가 증가하는 만큼 3D·VR 등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인테리어 3사 간 경쟁은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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