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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비쌀수록 인기”…특급호텔 뷔페 가격 ‘15만원’까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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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다이닝 콘스탄스 갤러리.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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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보복소비 여파로 1인당 10만 원이 훌쩍 넘는 특급호텔 뷔페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호텔가에서는 비쌀수록 잘팔리는 프리미엄 고객 수요에 부합하기 한층 업그레이드된 파인 다이닝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1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이달 25일 오픈을 앞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콘스탄스의 가격은 금∼일 중식 13만5000원, 석식 14만 원, 일요일 중식은 15만 원이다.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의 일요일 중식 기준 뷔페와 음료 포함 19만 원, 뷔페 및 빈티지 샴페인을 포함하면 25만 원까지 높아진다.

국내 특급호텔 뷔페 가격이 10만 원 안팎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1인당 15만 원은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국내 호텔 중 최고가 호텔 뷔페는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플레이버즈로, 주말 중·석식 기준 13만 원이었다. 롯데호텔 ‘라세느’ 신라포텔 ‘더 파크뷰’ 조선호텔 ‘아리아’도 주말 저녁 13만 원 선을 넘지 않는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가격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원재료부터 메뉴 구성과 레시피에 차별점을 두고 기획했다”며 “고객 테이블로 2단 씨푸드 타워가 제공되며, 파인다이닝에서 볼 수 없던 감도와 맛으로 구성했다. 기존 호텔에서 맛보지 못했던 다양한 메뉴들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조선 팰리스 외에도 호텔 식음업장에서 고가 정책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2월 롯데호텔 라세느와 신라호텔 더파크뷰가 뷔페 가격을 주말 석식 기준 12만9000원으로 4.9% 올렸다. 더 플라자의 세븐스퀘어는 1월부터 주말 중·석식 가격을 11만2000원으로 9.8% 올렸고, 시그니엘 부산도 ‘더 뷰’의 주중 저녁과 주말 중·석식 가격을 다음달 1일부터 인상한다.

서울과 부산 등 시내 특급호텔들이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꺾인 객실 수요를 대신대 식음 업장에 힘을 쏟는 것이다. 실제, 서울 시내 몇몇 특급호텔은 객실점유율이 30%를 웃돌지만, 식음 업장은 예약하기도 힘들 정도로 인기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못가면서 억눌린 소비심리가 호텔가로 향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호텔 뷔페나 식음업장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기존 고객들보다 연령층이 낮아진 20~30대 고객들이 고가의 식음업장을 많이 찾아으면서 비싸더라도 고급스러운 식사를 찾는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다이 기자 da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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