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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홍콩 경찰 ‘넘버투’ 무면허 마사지업소에서 붙잡혀… 직무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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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2월 프레드릭 초이(오른쪽) 홍콩 국가안보처장이 캐리 람 행정장관으로부터 국가안보기여 공로 표창을 받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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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국가보안법 집행을 진두지위하는 프레드릭 초이 홍콩 국가안보처장이 무면허 마사지 업소를 방문했다가 붙잡혀 직무 정지를 당했다고 BBCㆍ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들이 12일 보도했다. 초이 처장은 홍콩 경찰 ‘넘버 투’로 꼽히는 인물이다.

외신에 따르면, 홍콩 경찰 당국은 BBC중문판에 보낸 성명서에서 “경찰관의 일탈 행위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현재 해당 경찰관은 조사 기간 동안 직무 정지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경찰은 경찰관들의 품위에 대해 중시하고 있다”면서 “공정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성명서에서는 특정 경찰관의 성명을 거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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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탕 홍콩 경무처장이 12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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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SCMP는 초이 처장이 최근 경찰의 무면허 마사지업소 불시 단속현장에서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한 경찰 고위 관계자는 신문에 “무면허 마사지업소를 방문한 것으로는 구속할만한 범죄가 구성되지 않으나, 경찰의 이미지와 명성을 훼손한 점을 들어 내부 감찰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초이 처장은 1995년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홍콩 경무처 부처장에 올랐으며, 지난해 7월 국가안보처 초대 처장으로 선임됐다. 현지 언론에서는 차기 홍콩 경찰을 이끌 유력 주자로 꼽혀왔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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