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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통신사 1조원 벌었다는데…“비싼 5G는 언제 터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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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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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5세대(5G) 통신, 초고속 인터넷 품질 논란으로 몸살을 겪었던 통신업계가 올 1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 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통신 3사를 합쳐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1분기 설비투자에 들어간 비용은 LG유플러스를 제외하곤 오히려 줄어들었다.

5G 품질 논란이 소비자들의 집단 소송전으로까지 번진 상황에서, 5G 기지국 확대 등 지속적인 설비투자가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통신3사의 영업이익은 총 1조1086억원이다. 통신사별로는 KT가 전년동기보다 15.4% 증가한 4442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29% 증가한 3888억원, LG유플러스는 25.4% 증가한 2756억원을 보였다. 3사 모두 두 자릿 수의 ‘깜짝’ 실적 상승이다.

반면, 설비투자(CAPEX)에 쏟아부은 비용은 LG유플러스를 제외하곤 주춤해졌다.

SK텔레콤의 1분기 설비투자는 1650억원으로 전년동기(3066억원) 대비 46.2% 줄었다. KT는 설비투자에 2894억원을 집행했다. 전년동기(4069억원)보다 약 28.8% 줄었다. 같은기간 LG유플러스는 1.4% 증가한 3800억원을 설비투자에 집행했다.

통신업계는 설비투자는 연간 단위로 집행하는 것으로, 올해 전체 설비투자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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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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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앞에서 소비자시민모임,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5G 상용화 2년, 불통 보상 및 서비스 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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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상용화 2년이 넘도록 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는 5G의 품질 개선을 위해, 기지국 확대 등 지속적인 설비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된다.

올 1분기 기준 통신사의 5G 기지국은 14만8677개로, 여전히 전체 기지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안팎에 그친다.

이론적으로 롱텀에볼루션(LTE) 보다 20배 빨라 ‘진짜 5G’로 불리는 28㎓ 대역의 기지국 구축 상황은 더 지지부진하다.

양정숙 무소속 의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까지 구축을 완료한 통신3사 28㎓ 기지국은 91개에 불과하다. 통신3사가 28㎓ 주파수 대역을 할당 받으면서 3년 내 구축 목표치로 내건 숫자에 턱 없이 부족하다. 통신3사가 3년째인 올해까지 의무적으로 구축해야 기지국 수는 SK텔레콤 1만5215대, KT 1만5000대, LG유플러스 1만5000대다.

상용화 2년이 넘도록 계속되는 5G 품질 논란에 이용자들의 반발도 극에 달하고 있다. 5G 피해 보상을 촉구하는 소비자들의 집단 소송이 본격화 됐다.

법무법인 세림은 지난달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를 상대로 한 5G 집단소송 소장을 접수했다. 이번 첫 소송에 참여한 인원은 SK텔레콤 238명, KT 117명, LG유플러스 151명이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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