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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집착과 어리석음 떨쳐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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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앞두고 봉축사 발표

뉴시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종단본 '불교성전' 봉정식에서 발간사를 하고 있다. 2021.02.24.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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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불기 2565(2012)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봉축사를 발표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12일 발표한 봉축사를 통해 "우리 인류는 극심한 병고를 앓고 있으며, 신종감염병이 전 세계로 확산된 지 일년 수개월의 기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질병의 고통은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등회 행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법하게 봉행하지 못했으며, 전국 각지에서 봉행되고 있는 봉축 법요식 역시 제한된 인원의 동참과 철저한 방영수칙을 준수하며 봉행된다"고 말했다.

원행스님은 집착과 어리석음을 떨쳐버리라고 당부했다. "여러 불전에 '담마기금(擔麻棄金)'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삼 덩어리를 짊어지고 금덩어리를 버린다는 뜻으로, 정작 눈앞에 금덩어리가 나타나도 지금까지 지고 왔던 삼 덩어리가 아까워서 차마 그것을 버리지 못한다"면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우리는 과감하게 지금까지의 습관, 지금까지의 생각을 바꾸워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자들만이라도 오늘부터, 지금 이 순간부터 ‘담마기금'하는 집착과 어리석음을 떨쳐버려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원행스님은 또한 "이미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중중무진(重重無盡)'의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하신 바 있다"며 "우리 인류가, 온 우주가, 서로 무한의 연기(緣起) 속에 자리하고 있다는 진리를 더욱 절실하게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국민이 행복하고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온 인류가 신종감염병의 공포와 고통으로부터 하루 빨리 벗어날 수 있기를 부처님께 간절히 기도 발원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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