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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美 비트코인 ETF 출시 적신호···"매우 투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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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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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승인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뜻을 시사했다. 비트코인의 과도한 변동성이 그 이유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SEC의 투자관리부는 성명을 통해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highly speculative)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이 평가는 비트코인 선물을 거래하는 뮤추얼펀드 투자자들이 자신들의 생각보다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코인데스크는 해석했다.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지난 3월3일에는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을, 9일에는 이더리움 ETF 승인 신청을 각각 SEC에 냈다. SEC는 이 중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를 오는 6월17로 연기한다고 4월28일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이어 이번에는 비트코인을 매우 투기적이라고 평가한 성명이 나온 것이다.

반에크 외에 피델리티도 3월 비트코인 ETF 출시 승인을 신청했고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 월가 대형 금융사들은 비트코인 선물을 펀드에 포함시키는 등 암호화폐를 제도권으로 편입시키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비트코인 ETF를 우호적인 입장에서 검토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 보고서나 나오면서 해당 상품 승인이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금융서비스 회사 모닝스타의 글로벌 ETF 리서치 책임자 벤 존슨은 “올해 안에 비트코인 ETF가 승인을 얻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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