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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거기 배 더 없어?’ HMM, 수출기업 지원 다목적 선박까지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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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서안·동안에 임시 선박 3척 투입

한겨레

HMM이 임시 투입한 ‘상하이호’가 6056TEU 분량의 국내 수출기업 화물을 싣고 12일 부산항을 출발하고 있다. HM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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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더 없어?’

대표 국적 원양 해운사 에이치엠엠(HMM)이 국내 수출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목적 선박까지 가용한 배를 총동원한다. 이 업체는 미주 서안과 동안에 각각 2척과 1척씩 총 3척의 임시 선박을 투입한다고 12일 밝혔다. 모두 국내 기업들의 수출 물량을 싣고 떠난다.

가장 먼저 출항 예정인 6800TEU(20피트 컨테이너 하나 기준)급 컨테이너선 ‘HMM 상하이호’는 6056TEU의 화물을 싣고 이날 부산항을 출발해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항에 도착한다. 전체 화물 중 약 60% 이상이 국내 중견·중소 화주의 수출 물량이다.

이어 1800TEU급 다목적선 ‘유라니아호’가 19일 부산항을 출발해 다음 달 14일 미국 동안 서배너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선박은 다목적선이지만 수출기업들을 위해 긴급 투입된다. 다목적선(MPV)은 석유화학설비와 발전설비 같은 초대형 특수화물 및 중량화물을 운송하지만, 필요에 따라 컨테이너도 실을 수 있게 설계돼 있다. 에이치엠엠은 “현재 선박 용선 시장에서는 컨테이너선 추가 확보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 국내 수출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다목적선까지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6300TEU급 ‘HMM 오클랜드호’가 23일 부산을 출발해 미주 서안 로스앤젤레스로 향할 예정이다.

에이치엠엠은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미주 서안(부산~LA) 12회, 미주 동안(부산~서배너·부산~뉴욕) 3회, 러시아 3회, 유럽 2회, 베트남 1회 등 총 21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해 왔다. 이번에 출항하는 3척의 임시 선박들을 포함하면 총 24척으로 늘어난다.

에이치엠엠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위축됐던 해상 물동량이 하반기부터 급증하면서 미주 노선의 선복 부족으로 이어졌고, 이런 상황이 최근까지 지속되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이 선복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표 국적 선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수출기업들의 화물이 차질없이 안전하게 운송될 수 있도록 가용한 배를 총동원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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