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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코로나에 고사 위기 영화관 “방치하면 제2 ‘기생충’·윤여정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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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업계, 영발기금 사용 등 정부 지원 촉구

한겨레

12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한국상영관협회 등 영화관 업계 관계자들이 영화관업계 정상화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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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은 영화관업계가 관람료 할인 지원과 영화발전기금 사용 등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2일, 씨지브이(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속한 한국상영관협회와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위탁사업주는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영화관업계 정상화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지원 방안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영화관업계가 영화 개봉을 독려하기 위해 배급사에 관객 1인당 1000원씩 지원해 온 개봉 지원금을 정부가 대신 지원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관객들의 영화 관람을 늘리기 위해 관람료 할인권을 마련하고, 영화발전 사업을 위해 영화 티켓값의 3%를 내는 영화발전기금에 대한 납부 면제와 지난 3년간 모은 영화발전기금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영화관업계는 이 밖에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극장들을 위한 임대료 및 금융 지원을 촉구하는 한편 음식물 취식 금지를 단계별로 완화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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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씨지브이(CGV)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대학로, 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 등촌, 연수역, 홍성, 대구아카데미, 광주금남로 7개 지점의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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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무 한국상영관협회 회장은 “영화 산업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지침에 따라 철저한 수칙을 준수했음에도 정부의 각종 재난지원에서 소외돼 왔다”며 “극장업은 모든 산업을 통틀어 손꼽히는 피해업종”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발전기금을 일부 전용해 사용하는 것조차 정부는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어 제약을 가하고 있다. 영화발전기금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며 “지금처럼 영화사업을 방치하면 제2의 <기생충>, 제2의 윤여정을 기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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