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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리뷰] 참 공감되네 '혼자 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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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혼자 사는 사람들' 포스터. 사진|더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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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외로움과 소외감 등 일상의 고독을 담은, 홀로족들의 공감을 부르는 영화가 온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감독 홍성은)은 저마다 1인분의 외로움을 간직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홍성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집에서도 밖에서도 늘 혼자가 편한 진아(공승연 분). 사람들이 자꾸 말을 걸어오지만 불편하기만 하다. 회사에서 신입사원의 1:1 교육까지 떠맡고 괴로워한다. 어느 날, 출퇴근 길에 말을 걸던 옆집 남자가 아무도 모르게 혼자 죽었다는 걸 알게 되면서 파문이 일어난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혼자 사는 사람들, 혼자 즐기는 사람을 지칭하는 ‘홀로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먹방을 보며 식당서 밥을 하고, TV를 틀고 잠을 청하는 진아의 모습 등 홀로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백하게 그려낸다. 여기에 진아, 진아의 아버지, 옆집 남자 등 자발적이든 아니든, 혼자 사는 사람들의 여러 풍경이 더해져 몰입을 돕는다.

이 작품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공승연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배우상을 받으며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사람들과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동시에 건조한 일상을 살아가는 진아를 자연스럽게 연기해냈다. 모든 일에 점차 무심해지던 진아의 변화까지, 많은 말 대신 표정으로 말하며 극을 성공적으로 이끈다. 정다은 서현우 김해나 등도 안정적인 연기로 몰입을 돕는다.

앞서 홍성은 감독은 “혼자 온전할 방법을 찾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고독감과 싸우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영화로 만들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 말처럼 ‘혼자 사는 사람들’은 자의든 타의든 혼자가 익숙해진 이들에게 온기를 전한다. 홀로족 뿐만 아니라 외출과 대면 만남이 어려워진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19일 개봉. 12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91분.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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