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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통 3사 ‘탈통신 신사업’ 일단은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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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합산 영업익 1조원 초과 전망

SKT 뉴ICT사업 영업익 64% 늘고

KT, AI·DX ‘디지코’ 성장에 선전

5G 가입 증가 따른 실적도 뒷받침

[경향신문]

이동통신업계가 서비스 품질 불만과 초고속 인터넷 속도 논란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기대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5세대(5G) 가입자 본격 증가와 비통신 신사업 부문 성장에 힘입어 1분기 3사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1분기에 매출 4조7805억원, 영업이익 3888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 등으로 86.9% 증가한 5720억원으로 집계됐다.

SKT의 실적호조는 비통신 신사업 부문 성장이 이끌었다.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이 포함된 뉴ICT 사업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1조5212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1% 늘어난 1034억원을 달성했다. 신사업 부문 성장이 지속되며 뉴ICT 관련 매출은 전체 매출의 31.8%에 달했다.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이동통신 매출 성장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SKT의 1분기 이동통신 매출은 2조9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5G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과 무선서비스 매출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말 기준 SKT의 5G 가입자 수는 674만명으로 전체의 46.5%를 차지하고 있다.

KT도 본업인 통신사업과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 매출 성장에 힘입어 1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94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영업이익은 15.4% 증가한 것이다.

AI(인공지능)·DX(디지털전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하며 디지코 성장을 주도했다. 디지털 뉴딜 관련 사업 수주로 기업 IT·솔루션을 포함한 전체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매출은 2.3% 성장했으며, 금융·게임 등 주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고객사의 수요가 늘어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KT 역시 5G 가입 순증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다. 1분기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조7707억원이었다. 1분기 말 기준 KT의 5G 가입자는 440만명으로 집계됐다.

SKT와 KT의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시장전망치보다 10%가량 많은 ‘어닝서프라이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2일 실적을 발표하는 LG유플러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24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변이 없는 한 3사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상용화 3년차를 맞은 5G의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며 3사 모두 통신 부문 매출이 견고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 ‘탈통신’ 부문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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