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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쑥쑥 잘나가는 수출… 5월도 81%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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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기준으로도 65% 증가

승용차·석유제품등 모두 늘어

4월까지 누적수출 사상최고

국세수입 3월까지 19조 증가

통합재정수지 적자 큰폭개선

세계일보

수출 회복세가 가파르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수출도 큰 호조세로 출발했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5월 1∼10일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24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억9000만달러, 81.2%나 크게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5.5일로 전년도 5일보다 0.5일이 많았는데,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으로도 64.7%나 수출액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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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1월 전년 동월 대비 3.9%로 증가 전환한 것을 시작으로 12월에도 12.4% 증가했다. 올해 1월에는 11.4% 늘었고, 2월 9.2%, 3월 16.5%, 4월에는 41.1%나 수출이 급증했다. 5월에도 큰 변수가 없다면 7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세 완화와 백신 접종 확대로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모든 수출 품목과 시장에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지난 10일까지의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승용차(358.4%), 자동차 부품(316.6%), 석유제품(128.2%), 무선통신기기(97.2%), 정밀기기(64.1%), 반도체(51.9%)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상대국별로도 미국(139.2%), 유럽연합(EU·123.2%), 베트남(87.2%), 일본(51.1%), 중국(45.5%) 등 주요 시장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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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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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수출 동향에 대해 “4월 수출 증가율이 10년 만에 최고를 나타내고 1∼4월 누적 수출액이 역대 최고를 경신했는데, 이런 모멘텀이 5월에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국 수출 통계가) 세계 경제의 회복 흐름을 명확히 가리키며, 우리 경제의 빠르고 강한 반등을 견인하고 있는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게 정부는 수출력 보강에 전력투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실제 세계경제 회복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이날 발표한 ‘2021년 세계경제 전망(업데이트)’에서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1월 전망한 5.0%보다 0.9%포인트나 끌어올린 5.9%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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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직전 전망보다 무려 3.8%포인트나 상향 조정한 것이 세계경제성장률을 끌어올렸다. KIEP는 미국의 성장률 상향조정 이유로 △‘미국 구제계획’ 등 일련의 경기부양책 효과 발휘 △코로나19 백신의 공급 및 접종자 수 확대 △고용시장의 회복 및 민간소비 증가 △교역증가 등을 꼽았다.

유로지역 성장률은 직전 전망보다 0.7%포인트 끌어올린 4.4%로, 중국과 일본의 성장률은 각각 8.6%, 3.6%로 전망했다. 경기 회복 흐름에 따른 세수 증가로 재정 상황도 소폭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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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컨테이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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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가 이날 펴낸 ‘월간 재정동향 및 이슈 5월호’에 따르면 1∼3월 국세수입은 88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조원 증가했다. 소득세와 법인세, 부가가치세가 늘며 세수진도율도 1년 전보다 6.9%포인트 높은 31.3%를 기록했다.

총지출은 코로나19 대응으로 1년 전보다 17조4000억원 늘어난 18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1∼3월 통합재정수지는 30조1000억원 적자로 지난해 1분기 45조3000억원 적자보다 적자폭이 크게 완화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빼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48조6000억원 적자였다. 적자폭은 1년 전보다 6조7000억원 줄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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