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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혼자 사는 사람들' 공승연→서현우, 1인 가구 외로움 담은 하이퍼리얼리즘(종합)[Oh!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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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성락 기자]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은 다양한 세대의 1인 가구의 삶을 심도 있게 다룬 영화다. 저마다의 외로움을 간직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5 가구 중 2 가구가 ‘1인 가구’인 2021년의 다양한 1인 가구의 삶을 따듯한 시선으로 세밀하게 묘사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홍서은 감독, 배우 공승연, 정다은, 서현우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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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제 실제 성격과 캐릭터의 성격이 달라서 이해하고 연기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배우 공승연은 11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감독 홍성은, 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 KAFA, 배급 더쿱)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단절된 삶을 살려는 진아를 보며 이해가 가기도 했고 안 가기도 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공승연이 데뷔 후 처음 주연을 맡은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은 저마다 1인분의 외로움을 간직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승연이 혼자 사는 평범한 직장인 진아를 연기했다.

이 영화는 집과 회사를 배경으로, 차가운 현실을 살아가는 1인 가구들을 집중 조명한다. 그렇다고 현실 고발 영화는 아니지만 마치 실제와 같은 철저한 현실 묘사를 특징으로 보는 이들의 공감대를 높이고자 했다.

홍 감독은 “제가 20대 중반부터 혼자 살았는데, 적응을 잘했다”며 “근데 어느 날 고독사 뉴스를 보고 크게 슬픔을 느꼈다. 며칠 동안 생각을 해보니 사실은 제가 온전한 게 아니라 불안정하고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영화의 시작을 설명했다. 이 영화는 그녀의 첫 번째 장편영화.

이어 “(처음 시나리오를 떠올렸을 때)혼술, 혼밥이라는 개념이 나오던 시점이었다. 사람들이 혼자 술을 마시고 혼자 밥을 먹는 걸 인증하려는 게 결국엔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혼자 있는 걸 얘기하고 싶고 공감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걸 영화로 만들어 보면 유의미하겠다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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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성락 기자]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은 다양한 세대의 1인 가구의 삶을 심도 있게 다룬 영화다. 저마다의 외로움을 간직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5 가구 중 2 가구가 ‘1인 가구’인 2021년의 다양한 1인 가구의 삶을 따듯한 시선으로 세밀하게 묘사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배우 공승연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ksl0919@osen.co.kr


홍 감독은 혼자 사는 진아 캐릭터에 대해 “물리적으로 갇혀서 사는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겉으로 보기엔 돈도 벌고 회사를 잘 다니며 사회생활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아를 자신의 삶 속에서 온전하게 살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 받고 싶어하지 않은 인물로 그리고자 했다. 진아는 그렇게 사는 게 온전하다고 보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진아를 콜센터 상담직원으로 설정한 것에 대해서는 “콜센터 직원들이 가장 감정 노동이 심한 직업이라고 들었다. 그럼에도 진아가 그런 일을 굉장히 잘하는 사람이라면 어떨까 싶었다. 그 일이 누구에게 가장 편하고 능숙하게 여겨질까 싶을 때 (혼자 지내는 게 편안한) 진아가 왠지 어울릴 거 같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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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성락 기자]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은 다양한 세대의 1인 가구의 삶을 심도 있게 다룬 영화다. 저마다의 외로움을 간직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5 가구 중 2 가구가 ‘1인 가구’인 2021년의 다양한 1인 가구의 삶을 따듯한 시선으로 세밀하게 묘사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배우 공승연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ksl0919@osen.co.kr


그렇게 설정한 이유에 대해 홍 감독은 “진아가 주변 사람들보다 멀리 떨어진, 모르는 사람을 잘 대하기 때문”이라며 “(진아의 성격과 특징을 통해)그런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전화하는 고객들과의 관계보다 목소리를 단순 목소리로 받아들이는, 일적으로 대하는 인물이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진아를 연기한 공승연은 혼자 밥을 먹는 일상부터 퇴근 후 TV를 보다가 잠드는 모습까지 꽤 리얼하게 표현했다. “표정과 말이 없어서 어려웠다. 그렇게 살던 진아가 조금씩 무너지는데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내가 하는 게 맞는지 고민했다”며 “감독님께서 응원해주셨고 제가 궁금한 것에 대해 답변을 잘해주셨다. 현장 편집본을 보면서 흐름을 잘 파악하려고 했다”라고 진아를 연기로 표현한 과정을 전했다.

“콜센터 직원이 이직률이 높다고 하더라. 제 동생도 일했던 경험이 있다. 실제로 (콜센터를)견학하고 싶었는데, 개인 정보 때문에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유튜브를 참고했다. 진상이라고 불리는 고객들을 보면서 배웠다. 표정 없이 하이톤으로 연기하는 게 어려웠는데, 감독님의 도움을 받았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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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성락 기자]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은 다양한 세대의 1인 가구의 삶을 심도 있게 다룬 영화다. 저마다의 외로움을 간직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5 가구 중 2 가구가 ‘1인 가구’인 2021년의 다양한 1인 가구의 삶을 따듯한 시선으로 세밀하게 묘사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배우 서현우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ksl0919@osen.co.kr


“혼자 산다"는 공승연은 “제가 진아와 성격이 달라서 그녀를 이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하지만 연기하면서 되게 행복했다. 혼자 있으면서 외롭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연기파 배우 서현우는 진아의 이웃 성훈 역을 맡아 극에 힘을 실었다. “우리 영화를 보고 ‘혼자 사는 우리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진아를 포함해 모든 인물들이 혼자 살고, 결국엔 다같이 외로움을 느끼는 인물들이라고 느꼈다”라고 연기하며 느낀 생각들을 전했다. 이 영화 촬영 당시, 타작품으로 인해 다리 부상을 입었던 그는 성훈 캐릭터에 일상을 반영하기도 했다.

이어 “촬영 당시 제가 다리를 다쳤었는데 (목발의 도움을 받는) 이 모습을 캐릭터에 녹이면 어떨까 싶었다.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반영했는데 영화를 보니 성훈과 정말 잘 어울리는 거 같다”고 전했다. “사실 제가 금연 5년차인데, 극중 캐릭터를 위해 현장에서 그냥 피우기도 했다”고 열연 포인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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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성락 기자]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은 다양한 세대의 1인 가구의 삶을 심도 있게 다룬 영화다. 저마다의 외로움을 간직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5 가구 중 2 가구가 ‘1인 가구’인 2021년의 다양한 1인 가구의 삶을 따듯한 시선으로 세밀하게 묘사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배우 정다은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ksl0919@osen.co.kr


신예 정다은은 콜센터 입사 새내기 수진을 연기했다. “마지막에 수진과 진아가 통화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실제로도 저희가 처음 통화했던 거라 리얼리티가 살았던 거 같다. 되게 좋게 찍었다”고 회상했다. 올해 21살인 그녀는 19살 때 수진 역을 맡아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여기에 서현우도 “진아가 담담하게 작별인사를 하는 게 저도 인상 깊었다”며 “또한 진아가 아버지와의 인사 방식도 예상치 못해서 인상적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단편 ‘굿 파더’(2018)로 주목받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홍성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개봉은 5월 19일.

/ purplish@osen.co.kr



[영상] 최재현 기자 hyun30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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