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8 (화)

에너지 전문가들 "원자력 기술, 탄소중립에 기여" 한 목소리(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1일 경주서 '2021 한국원자력연차대회' 열려

美 에너지부 부차관보·IEA 본부장 등 SMR 주목

두산重, 국내외 협력 통해 SMR 시제품 제작 중

해외전문가 "SMR 시장, 자금·시간적 부담 적어"

뉴시스

[경주=뉴시스] 1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는 '2021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열렸다. (사진=이승재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주=뉴시스]이승재 고은결 기자 = 11일 열린 국내 최대 원자력 분야 국제 행사인 '2021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원자력 기술 발전이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에너지 전문가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날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 마련된 행사장에서는 국내외 에너지 전문가 400여명이 모여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탄소제로 에너지-원자력'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패널 세션의 발표자로 나선 피터 프레이저 국제에너지기구(IEA) 화석연료 및 전력시장 본부장은 '2020 세계에너지전망' 자료를 인용해 저탄소 에너지원을 기반으로 207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원자력 발전을 포함한 청정에너지 기술의 증대가 세계의 에너지 시스템을 탄소중립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세션의 발표자인 임채영 한국원자력연구원 혁신원자력시스템연구소장은 탄소 감축의 미래 대안으로 SMR을 꼽았다.

임 소장은 "원자력 발전이 탄소 감축의 실질적인 수단이라는 점은 재론의 여지가 없으나 원자력 산업계의 기대와는 달리 탄소 감축을 위해 원자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국가는 많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 위험과 방사성폐기물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포함해 다양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이런 불확실성은 시장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 원자력 기술이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 SMR은 안전성과 유연성을 통해 대형 원전에 비해 시장 진입이 용이하고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경주=뉴시스]강홍규 두산중공업 부장이 1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1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서 패널 발표하고 있는 모습. 2021.05.11. (사진=고은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업계에서도 중소형 원전을 중심으로 수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강홍규 두산중공업 부장은 패널 발표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대형 원전과 신재생에너지의 확대가 필요한 가운데 풍력 및 태양광의 기후 조건에 따른 영향을 보완할 수 있는 전원으로 SMR이 최적"이라고 주장했다.

SMR은 당초 오지에서 적은 출력의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개발됐기 때문에 탄소 배출이 없고 작은 규모 부지에 건설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는 것이다.

강 부장은 "두산중공업은 국내 주기기 공급 업체로 SMR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며 "미국 SMR 업체인 뉴스케일과 중소형 원전 설계를 검토하고 공장 개선, 제작 공정 최적화, 기술 개발, 설비 및 장비 투자 등을 통해 시제품을 제작 중"이라고 설명했다.

알래시아 던컨 미국 에너지부 부차관보도 사전에 배포된 발표 자료에서 SMR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SMR을 활용한 미래 원자력 발전은 자본 부담 감소, 공공 발전을 위한 투자 용이성 등으로 인해 기존 원자력 발전 대비 부담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피동적인 원자력 안전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게 됐고 에너지 및 환경적 측면에서 온실가스 감축, 유연한 전력망 등 다양한 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경주=뉴시스]조지 보로바스 헌튼앤드류스커스 원자력부문장이 11일 화상을 통해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 중이다. 2021.05.11.(사진=한국원자력산업협회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지 보로바스(George Borovas) 헌튼앤드류스커스 원자력부문장은 이날 국내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SMR에 대한 장·단점을 꼽았다.

그는 SMR 시장과 관련해 "규모가 작고, 소요되는 자금이나 시간이 적어 금융기관의 접근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모든 신기술은 인·허가, 규제 문제, 건설·시공 측면 리스크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연차대회 기간에는 '2021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도 진행된다.

같은 날 개막해 이틀간 진행되는 산업전에서는 3개국 47개 기업이 약 70개의 부스가 마련됐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두산중공업 등 국내기업을 비롯해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프라마톰(Framatome) 등 해외 기업이 부스에서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전시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출입 시 방역 수칙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각 입구마다 방역담당자를 배치해 출입 전 체온을 확인하고, QR코드를 등록한 이후 손 소독을 실시케 했다. 상담이 진행 중인 부스 등을 입장하기 전에 비닐 손장갑 착용을 권고하며 철저한 방역 관리에 나섰다.

부대행사로는 동반성장사업 설명회, 전력 및 원자력 기자재 구매상담회, 원자력 릴레이포럼, 원자력활용 분야 일자리 박람회, 중소기업 해외 수출상담회 등이 진행된다.

뉴시스

[경주=뉴시스]1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1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 전시장 전경. 2021.05.11.(사진=고은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keg@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