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분석결과…"교단은 예장합동이 가장 많아"
전국서 교회 집단감염 속출…지자체 강력 대응 (CG) |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개신교회와 천주교 성당, 불교 법당 등 국내 주요 3대 종교시설 중 개신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의 절대다수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2020년 5월∼올해 2월 24일 질병관리청 통합관리시스템상 종교시설 집단감염으로 등록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전체 종교시설 집단감염 건수는 54건으로, 이 중 51건이 개신교회에서 나왔다.
개신교회 관련 감염자수는 전체 7천866명 중 2천953명이었다. 성당은 2건에 19명, 법당은 0건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4천714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나 이후 감염사태가 반복되지 않아 이번 분석대상에서는 제외했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천주교도 발생 건수와 감염자수가 적어 분석대상에 올리지 않았다.
개신교회 집단감염 사례를 놓고 보면 교단 별로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교단이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예장 통합 4건,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4건 ,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예장 백석 각 3건 등이었다.
기타 교단은 12건이었는데, 이중 예수교 장로회 명칭을 사용하는 교단이 10곳이었다. 교단이 어디인지를 알 수 없는 미확인 교회는 5곳이었다.
기타 교단의 경우 자생적인 군소 교단일 가능성이 높고, 이에 속한 교회들도 교계 연합기관과 관계나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연구원 측은 판단했다.
개신교회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기를 구분해서 보면 2020년 5∼7월 개신교회 집단감염 건수는 5건이었으나 같은 해 8월 17건으로 치솟았다. 그해 9월에는 5건, 10월·11월 각 2건, 12월 7건 등이었다.
연구원 측은 2020년 8월 있었던 광화문 집회가 갑작스러운 집단감염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했다.
교회 규모별로 집단감염 사례를 구분해보면 감염사례는 100명 이하 소형교회(20건)에서 가장 많았으나, 감염자수를 기준으로 보면 1천명 이상의 대형교회(1천908명)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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